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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한진·로젠·우체국 택배 4사 노조 "CJ대한통운 물량 배송 안해"

  • Editor. 김혜원 기자
  • 입력 2021.12.30 15: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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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다운뉴스 김혜원 기자] 민주노총 전국택배노조 CJ대한통운본부가 지난 28일부터 무기한 파업에 돌입한 가운데 롯데·한진·로젠·우체국 등 4개 택배노조도 CJ대한통운 거래처의 물량이 이관될 시 배송을 거부하겠다고 밝혔다. 택배파업이 현실화하면서 하루 평균 50만건의 택배 배송에 차질이 예상된다.

롯데·한진·로젠·우체국 등 4개 택배노조는 30일 서울 중구 CJ대한통운 본사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급격한 물량 증가로 과로사 위험을 불러올 수 있는 거래처들의 집화 임시 이관에 반대하며 실제 이관이 벌어지면 배송을 거부하겠다"고 밝혔다.

롯데, 한진, 로젠, 우체국 택배 노동조합 대표자들이 30일 오전 서울 중구 CJ대한통운 본사 앞에서 CJ대한통운 파업에 따른 집화 임시이관 물량의 배송을 거부하는 내용의 기자회견을 열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롯데, 한진, 로젠, 우체국 택배 노동조합 대표자들이 30일 오전 서울 중구 CJ대한통운 본사 앞에서 CJ대한통운 파업에 따른 집화 임시이관 물량의 배송을 거부하는 내용의 기자회견을 열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이들은 그동안 한 택배사에서 파업이 일어나면 해당 택배사 거래처들 물량이 타 택배사로 일시적으로 이전됐다가 파업 종료 후 원 택배사로 돌아가는 상황이 반복됐다며 근본적 개편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노조는 "물량 폭증은 갑작스러운 장시간 노동으로 이어져 근골격계 질환과 과로에 시달리는 택배노동자들에게 심각한 위험이 될 수 있다"고 우려하며 "이관에 대한 배송을 거부할 것이다. CJ대한통운은 집화 제한이 아닌 노조와의 대화를 통해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노조에 따르면 롯데, 한진, 로젠택배는 원청이 대리점에 'CJ대한통운에서 넘어오는 계약관계 없는 화주들 물량을 받지 말라'는 내용의 공문을 보냈다. CJ대한통운과 계약한 화주들은 앞선 파업으로 타 택배사를 통해 배송을 하기도 했는데 이 길마저 막힐 수 있다. 

민주노총 택배노조 CJ대한통운본부의 파업에는 CJ대한통운 기사 2만여 명 중 노조원 2500명 가운데 쟁의권이 있는 조합원 1700여 명이 참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노조가 총파업 기간을 무기한으로 못박은 만큼 노사 간 합의가 쉽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현재 CJ대한통운은 직접 고용관계가 아닌 민주노총 택배노조 CJ대한통운본부를 교섭대상으로 인정하지 않는다. 여기에 사측은 통상 수수료 배분 방식에 따라 택배요금 인상분의 절반이 이미 택배기사들에 수수료로 배분된다고 보고있어 입장차가 좀처럼 좁혀지지 않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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