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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우혁 왕따, 그 이면의 심리

  • Editor. 업다운뉴스
  • 입력 2011.06.24 22: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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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우혁 왕따 사건 고백, 웃고 넘기기엔….

원조아이돌로 활발한 활동을 펼치고 있는 가수 장우혁이 HOT 시절 자신이 왕따였던 적이 있다고 고백해 충격을 주고 있다. 10여 년 전, HOT는 그 어느 아이돌 그룹보다 우애와 의리로 똘똘 뭉친 것처럼 보였기 때문이다. 장우혁 왕따 고백은 최근 진행된 MBC 드라마넷 <미인도> 녹화 현장에서 있었다. 장우혁은 HOT활동 당시 소속사 사장이었던 이수만 대표로부터 "네가 HOT의 기둥이다" "네가 있어서 HOT가 있는 거야"등의 말을 들었으며, 이로 인해 다른 멤버들의 견제를 받아야했음을 털어놓았다.

 


또한 장우혁은 이전에도 <강심장>에 출연, 같은 팀의 리더였던 문희준과의 껄끄러웠던 관계에 대해 이야기한 바 있다. 물밑 견제를 당하던 중에 안무를 짜는 일로 멱살을 잡는 일까지 발생했다는 것이다. 장우혁은 “대부분의 안무를 문희준이 짰지만 내가 못 짜서 안 짠 것은 아니다. 양보를 했었던 면이 있다”며 당시 상황을 설명했고, 문희준 역시 당시 장우혁이 많이 양보를 한 것은 알고 있었지만 자존심 때문에 장우혁의 멱살을 잡았다는 것. 당사자들은 웃으며 이야기를 했지만 HOT를 열렬히 지지하던 팬들은 놀랄 수밖에 없었다.

장우혁 왕따 사건은 이해 당사자들이 예능 프로그램에서 “그땐 그랬었지”식으로 재미있게 풀어놓는 이미 흘러간 과거사이지만 현재 진행형일 경우 그 심각성은 자못 크다.

한 조사결과에 따르면, 학생 중 40%가 왕따를 겪은 일이 있으며, 이 때문에 자살충동을 느낀 학생은 9.5%에 이른다는 답변이 나왔다. 또 왕따 가해자중 약 23%는 가해자이자 피해자이며, 이런 경우 자살률은 보통학생의 2.8배에 달해 피해자뿐만 아니라 가해자 역시 심각한 정신 장애를 겪는다고 한다. <심리학, 열일곱 살을 부탁해>에서는 왕따 문제에 대해 “십대가 친구를 괴롭히는 이유는 다른 친구를 괴롭힘으로써 자신의 외로움을 감추고 자존심을 강화시키기 위한 것으로 해석된다. 여럿이 함께 왕따를 시키면 자신들끼리는 관계가 더 강화되고 존중받을 수 있을 거라 생각하지만 실제로는 더 큰 외로움과 불안에 빠지게 된다.”고 지적하며, 친구를 따돌리고 난 후 기분에 대해 묻는 질문에 후회스럽고 죄책감이 들며 뭔가 틀렸다는 느낌이 들었다는 경우가 더 많다는 답이 돌아왔다고 한다.

이렇게 특정한 아이를 ‘왕따’시키는 것은 직접 완력을 가하는 것보다는 꽤 진화한 형태의 폭력에 해당된다고 전문가들은 말한다. 집단 따돌림의 행위는 모함을 비롯해 소외, 경멸, 폭력, 괴롭힘 등 다양하며, 이로 인해 생기는 문제로는 등교거부, 자살, 정신장애, 비행 등 심각한 수준이어서 왕따는 청소년의 대표 문제로 떠오르고 있기도 하다.

성인들 역시 왕따에서 자유롭지는 않다. 한 포털사이트 조사결과에 따르면, 직장인 네티즌 330명 중 27.6%가 직장에서 '왕따'당한 경험을 가지고 있으며, 37.6%는 스스로 '왕따가 될지 모른다'는 두려움을 안고 있다고 답했다. 왕따를 당한 끝에 회사를 그만두거나 옮기는 사례도 적지 않았다. 학교와 회사, 사회를 구성하는 가장 큰 집단에서 이처럼 왕따 문제가 만연한다는 것은 몹시 심각한 문제가 아닐 수 없다.

이에 대해 전문가들은 왕따는 일본의 ‘이지메’와 비슷하다. 이지메가 일본 사회의 특징인 획일주의와 집단주의를 배경으로 집단 속에서 튀는 행동을 하는 사람들에게 가해지는 폭력인 것처럼 한국의 왕따 역시 조직 내 튀는 사람들이 주요 표적이 된다. 개인적 차이와 다양성을 인정하기 보다는 ‘모난 돌이 정 맞는다.’는 논리에 따라 튀는 사람을 어떻게든 깎아내리고 보는 한국 조직사회의 경직성이 그대로 드러나 있다고 지적한다. 왕따 문제는 개개인의 문제라기보다는 집단주의 사회의 병적인 현상이라는 것.

장우혁 왕따 고백은 10여 년 전 일이지만 여전히 우리 사회 곳곳에 왕따 현상이 상존하고 있다는 것을 다시 한 번 일깨워주고 있다.  이경민기자/사진=MB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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