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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세 CEO, 세상에 거저는 없다

  • Editor. 업다운뉴스
  • 입력 2011.09.07 10: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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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수입 3천만 원을 올린다는 CEO가 방송에 출연했다. 몇 억 원의 수익을 올리는 쇼핑몰 CEO가 화제를 모으고 있는 요즘에는 조금 소소하게(?) 느껴질 만한 금액이기도 하다. 하지만 이 업체를 경영하고 있는 이가 14세 CEO라면 어떨까. 지난 6일 tvN <화성인 바이러스>에는 14세 CEO 김주환 군이 출연, MC들의 놀라움을 자아냈다.

‘14세 CEO’ 타이틀에 맞게 그는 어린 나이임에도 한 유기농 음료 제조 회사의 CEO 겸 화장품 회사의 디자이너로 활약 중이다. 그의 등장 전 이경규, 김구라, 김성주는 “부모의 재산을 물려받았을 것” “천재가 아닐까”라며 14세 CEO에 대해 반신반의하는 모습을 보였다. 하지만 스튜디오에 모습을 드러낸 것은 정말로 평범한 14세 소년. 정장에 넥타이까지 맨 차림이었지만 한 눈에 보기에도 어린 티를 감출 수 없었다. 그의 가방 속에도 신분을 증명하는 청소년 증이 들어있어 그의 나이가 거짓이 아님을 알 수 있게 했다. 또한 14세 CEO가 되기까지의 과정은 그야말로 ‘화성인스럽다’는 말이 절로 나올 정도로 특별했다.

 

# 특별한 어린 시절 = 우선 김주환 군은 학교를 다닌 적이 없다고 밝혔다. 이는 부모님의 결정에 의한 것으로, 아이에게서 자유를 빼앗고 싶지 않다는 교육방침을 따른 것이라고. 또 그는 어린 시절에 부모님의 속을 무던히 썩인 아들이기도 했다. 김주환 군 어머니가 블로그에 올린 글에는 “어려서부터 공부하고는 담을 쌓았다”며 숫자놀이와 낱말카드 공부를 시키기 위해 아들이 좋아하는 음식을 만들어 맞출 때마다 먹게 해주는 방법밖에 없었다고 밝혔다. 그의 어머니는 아들 재능을 일찌감치 알아채기도 했다. 색채와 묘사에 탁월한 면모를 보이는 아들에게 그림 공부를 시킨 것. 그 결과 10세 때에 각종 디자인 대회를 휩쓸며 한 화장품 회사의 수석 디자이너로 우뚝 섰다. 14세 CEO는 그렇게 탄생했다.

# 성공은 한 번에 오지 않는다. = 14세 CEO 성공 역시 하루아침에 찾아온 것은 아니었다. 김주환 군 가족은 회사를 설립했지만 좋은 결과는 내지 못했다. 단지 아들에게 다양한 경험을 쌓게 하고 호기심을 채워보게 한 계기로 만족해야 했다. 하지만 도전은 계속됐다. 그는 유기농 회사의 사장이 회사를 그만둔다는 말에 자신이 이를 인수하게 됐고, 지금에 이르게 된 것이다.

# ‘내 식대로’ 사는 게 중요하다 = 현재 그가 경영 중인 'OO식품'은 유기농 원료로 식혜와 수정과를 제조하는 회사로, 사훈으로 '정직한 마음, 정직한 기업'을 내걸고 있다. 그의 경영 마인드가 묻어나는 대목이다. 또한 "인색 철학이 초심을 잃지 말자"라고 밝힌 14세 CEO의 성숙한 태도에 이경규는 경영방침이 자신보다 낫다며 치켜세우기도 했으며, 3~4살 위인 자신의 딸 예림양의 사윗감으로도 탐내는 모습을 보여 웃음을 자아냈다. 또한 김구라는 “월수입 3천이면 매출이 큰 만큼 접대와 로비가 많을 거고, 그걸 우리가 대신 해 줄 수 있다”며 너스레를 떨기도 했다. 온갖 일정이 적힌 다이어리와 인감도장이 든 가방을 들고 다니는 14세 CEO는 MC들에게 요즘 고민에 대해 “원재료 값이 상승하는 것”이라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김주환 군은 “어차피 나는 나니까 내 식대로 살고 싶다”며 경영 마인드뿐만 아니라 자신의 삶에도 뚜렷한 설계도를 가지고 있음을 강조해 성숙한 일면을 보여주기도 했다.

이는 김주환 군이 ‘14세 CEO’라는 타이틀을 달게 된 것이 결코 운이나 우연의 일치가 아닌 자신의 노력과 꿈에 의한 결과물이라는 것을 알게 해준다. 김유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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