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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서운 녹내장, 유전 되는 것일까?

  • Editor. 업다운뉴스
  • 입력 2011.10.20 1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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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9일 병역법 위반 혐의로 기소된 가수 MC몽의 항소심 4차 공판 현장 -. 이날 MC몽은 병역면제를 위해 고의적으로 치아를 뽑은 것이 아니라는 기존의 입장을 재차 강조했다. 눈길을 끄는 대목은 추가적으로 자신이 제시한 병역 면제 사유다. 그것은 다름 아닌 녹내장이다. MC몽은 자신의 아버지 역시 과거에 녹내장을 앓아 현재 시각 장애인이라며 자신도 같은 병을 앓고 있다고 밝혔다. MC몽은 "아버지 영향으로 양쪽 눈 녹내장 진단을 받았다. 현역 입대 대상자가 아닐 거라 막연히 생각해왔다. 너무 아둔해 치료를 받지 않고 있었다"고 덧붙였다. 이날 MC몽 녹내장 발언이 나오자 이 질환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다. 

 

 

녹내장은 세계 3대 실명 질환 중 하나로 녹내장으로 인한 실명률이 전 세계인구의 15%를 차지하고 있다. 우리나라도 예외는 아니라 40대 이상 성인들의 약 2%가 녹내장을 앓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실제 국민건강보험공단이 2002~2009년 건강보험 진료비 지급자료를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녹내장질환’의 진료환자가 2002년 20만7천명에서 2009년 40만1천명으로 나타나, 최근 7년간 연평균 10% 증가했음을 알 수 있다.

녹내장은 ‘내장’이란 말 그대로 눈의 내부에 장애가 생겼다는 뜻으로, 쉽게 말해서 안구 내부에 장애가 생겼기 때문에 생긴 병이라고 이해하면 쉽다. 눈 속의 압력인 안압이 높아져서 시신경이 견디지 못하고 죽어가는 질환으로 이로 인한 시야 결손 및 시력 장애가 생기는 것을 통틀어서 녹내장이라고 하는 것이다.

그렇다면 이러한 증상은 왜 발생하게 되는 것일까? 사실 녹내장을 일으키는 구체적인 원인은 아직 밝혀지지 않았다. 하지만 대다수의 전문가들은 눈 안에서 만들어져 눈의 형태를 유지하고 눈 내부에 영양분을 공급하는 역할을 하는 물인 방수에서 그 원인을 찾는다. 이 방수가 너무 많이 생성되거나 흐름에 장애가 생겨 배출이 적어질 경우 눈 내부의 압력이 올라가기 때문이다. 즉 안압이 너무 낮으면 안구의 위축이 오고 반대로 너무 높으면 시신경이 손상 받게 되어 녹내장이 발생하게 되는 것이다. 안구를 축구공에 비유했을 때 축구공 안에 적당한 공기가 들어있어야만 적당한 형태가 유지되는 것으로 이해하면 쉽다.

또한 현대인의 달라진 생활습관 또한 녹내장을 유발하는 외부적 요인으로 작용한다. 현대인은 과거와 달리 각종 디지털 매체와 서구식 식습관, 스트레스 등으로 눈이 빨리 노화될 수 있는 환경적 여건에 노출되어 있다. 최근 스마트폰 기기의 보급으로 인한 눈의 피로와 골격의 이상은 시신경 혈류에 좋지 않은 영향을 미치고 있다. 그리고 간혹 가족력이 있는 경우에도 녹내장이 발생하기도 한다. MC몽 녹내장의 경우 가족력이 의심된다.

녹내장이 무서운 이유는 시신경이 80~90% 이상 손상될 때까지 전혀 특이 증상이 나타나지 않는 경우가 많다는 데 있다. 어느 정도 시야에 이상을 느껴 병원을 찾았을 때는 이미 늦은 경우가 많다. 이는 시야의 결손이 오랜 기간을 두고 천천히 주변시야에서 시작하여 중심부로 이동하기 때문에 쉽게 인지하기 어렵기 때문이다. 그러다 중심 시야만 약간 남게 되는 경우에야 비로소 좁아진 시야를 느끼거나 아예 중심 시야가 침범되어 시력이 떨어져서야 비로소 시력저하 증상을 느끼게 된다. 물론 급성으로 안압이 올라가는 경우에는 갑자기 눈이 충혈 되고, 시력이 떨어지며, 심한 안통과 두통 그리고 심한 경우에는 구토 증세까지 나타나는 경우도 있어 만성 녹내장보다는 빠른 발견이 가능하다. 

현재 녹내장 치료법은 조기에 발견하여 적절한 치료를 통해 더 이상의 시신경 손상을 방지하는 것이 최선이다. 시신경손상과 관련된 확실하게 밝혀진 위험인자는 안압이기 때문에 안압을 조절하는 방법이 주된 치료법으로 활용된다. 안압을 낮추는 방법으로는 약물요법, 레이저 수술법, 외과적 수술법이 있다. 따라서 병원에서 녹내장을 진단받았을 경우에는 의사와의 충분한 상담을 통해 자신에게 맞는 치료법을 찾아 적극적으로 치료에 임해야 한다. 

한번 손상된 시신경을 원상태로 회복시키는 것은 불가능하다. 따라서 무조건 녹내장을 예방하는 것만이 실명으로의 길을 막는 최고의 방법이다. 녹내장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시금치, 당근과 같은 녹황색 채소를 꾸준히 섭취하여 눈에 좋은 영양소를 공급해주는 것이 좋다. 또 강한 자외선 역시 녹내장의 원인이 될 수 있으므로 야외 활동을 할 때에는 선글라스나 챙이 넓은 모자를 착용하여 자외선에 눈이 손상되는 것을 막아야 한다. 만약 평소 스마트폰 사용 시간이 길다면 가급적 사용 시간을 줄이고 눈 스트레칭을 통해 눈의 긴장을 풀어주는 것이 바람직하다. 물론 녹내장 발병 여부를 확인하기 위한 정기 검진 또한 잊어서는 안 된다. 이수정기자 / 도움말 = 국민건강보험 일산병원 안과 전문의 박종운 교수, 안과전문의 강용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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