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솔비 심경 고백, 스타 공인의 반격

  • Editor. 업다운뉴스
  • 입력 2011.11.10 1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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솔비 심경고백, 더 이상 참을 수 없다.

지난 9일 가수 솔비가 자신의 이름을 사칭한 가짜 음란물 동영상을 유포한 이들을 고소하고 자신의 솔직한 심경을 담은 고백을 인터넷에 올려 화제가 되고 있다.

사실 인터넷이라는 사이버 공간에서 단지 공인이라는 이유만으로 불특정 다수가 익명으로 퍼 나르는 ‘소리 없는 총격’에 여러 스타들이 받는 정신적 충격은 이루 헤아릴 수 없다. 악플로 상처받은 연예인들이 자살이라는 비극적인 결말로 자신의 생을 마감하게 되는 일도 있는 실정이다. 하지만 여전히 그들을 괴롭히고 있는 악성 댓글이나 루머는 벌써 수년째 심각한 사회 문제로 대두되고 있다. 팬들의 인기를 먹고사는 공인인지라 연예인들을 향한 인신 공격성 발언과 허위 사실 유포 등에 그저 묵묵히 침묵으로 일관해야 했던 시절이 있었다. 하지만 시대는 달라졌다. 스마트폰이 보급되고 소셜네트워크가 대중화되면서 자신들을 향한 악성 루머에 대처하는 스타들의 적극적인 모습이 연일 화제가 되고 있다.

이번 솔비 심경고백은 악성 루머에 대처하는 연예인들의 자세 변화를 한 눈에 짐작케 하는 전형적인 예가 된다. 솔비 심경고백의 전후 사정은 이렇다.

얼마 전 고교생, 대학생, 보험설계사 등이 포함된 10~20대의 남성들이 ‘솔비 매니저 유출 영상’이라는 제목으로 남녀가 성관계를 맺는 30분 분량의 동영상을 인터넷에 유포했다. 이 동영상은 그동안 ‘솔비 동영상’이라는 이름으로 각종 인터넷에 떠돌던 허위 동영상 가운데 하나. 2009년부터 시작된 이러한 허위 동영상 유포로 인해 솔비 자신은 대인기피증을 겪을 정도로 큰 정신적 피해에 시달린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그동안 별다른 법적 대응을 하지 않았던 솔비가 이번 유출자에 관해서는 법적 대응과 함께 적극적인 심경고백에 나선 것. 솔비는 “악성 루머로 인해 가족들이 받아야 할 상처와 오해의 시선, 그리고 그로 인한 수치심을 더 이상 참아서는 안 된다고 생각했다”며 솔직한 속내를 비췄다. 허위 동영상을 유포한 김모(18)군 등 5명은 서울지방경찰청 사이버범죄수사대에 의해 지난 9일 불구속 입건됐다. 그리고 이와 관련하여 솔비는 자신의 소속사 싸이더스HQ를 통해 그간의 힘겨웠던 심경을 솔직히 고백했다. 솔비는 “데뷔 이후 끊임없는 악플들과 가짜 음란물 유포에 시달려 왔지만 그 때마다 공인이라는 이유로, 떳떳하다는 이유로 참고 또 참아 왔다”면서 “루머에 일일이 대응할수록 더 커진다는 사실을 알고 있기에 이번에도 참고 넘기려 했으나 이번 일로 어머니가 충격을 받으시는 모습을 보고 더 이상 간과할 수 없다고 결심했다”고 전했다. 자신도 연예인이기 전에 평범한 여자이며 한 가족의 구성원이기에 가족을 위해 이번과 같은 적극적인 대응도 불사했다는 설명이다.

이번 사건에 대해 네티즌들은 “유포자가 잘못한 것이지 솔비는 잘못이 없다. 괜한 악플로 피해자인 솔비를 가해자로 만들지 말자”, “이번 사건으로 많이 상처받지 않았으면 좋겠다. 솔비 힘내요”, “이렇게 적극적으로 대응해야 악플러들이 정신을 차리지”등의 반응을 보이며 솔비 심경고백에 열띤 응원의 목소리를 더했다.

이번 솔비의 허위 동영상 유포 사건은 네티즌의 입장에서 보면 잠시 인터넷을 떠들썩하게 한 하나의 해프닝에 불과할 수 있다. 하지만 사건을 겪은 당사자는 이것이 자신의 일생과 신념을 좌우하는 크나큰 사건으로 다가오게 된다. 입장을 바꿔 생각해 보면 단지 공인이라는 이유만으로 이러한 상처를 받아야 하는 연예인들의 마음은 얼마나 아플지 가히 상상할 수조차 없다. 그나마 다행인 것은 이제 자신을 둘러싼 악성 루머들과 악플에 대처하는 연예인들의 자세가 바뀌었다는 점이다. 그저 침묵으로 묵비권을 행사했던 과거와 달리 요즘 연예인들은 그야말로 ‘당차게’ 악플러들에게 대응하고 있다.

실제로 얼마 전 하하는 자신의 트위터에 “나대지 말라. 밥맛없다”는 네티즌에게 “그런데 저 계속 나대야 해요. 재미있다는 분도 계셔서요”라고 답해 차분하면서도 재치 있는 답변으로 대응했다. 김보민 아나운서 역시 “뚱뚱하고 못생겼다. 자기 관리 좀 해라”는 악플에 “전 44.5킬로그램입니다. 공채 9년차, 결혼 5년차의 아줌마입니다. 지적 감사합니다. 더 노력하겠습니다”라고 똑소리 나는 답변을 남겨 화제가 됐다. 노라조 역시 대담하다. 데뷔전부터 “싼티 난다, 가수 맞냐, 립싱크 하지 마라, 군대나 가라”등의 악플에 시달려 왔던 노라조는 “저희는 싼티가 컨셉입니다, 저희는 짐승입니다, 뜨고 싶습니다, 립싱크는 저희도 입을 못 맞춰 못하고 있습니다, 군대는 다녀와 버렸습니다”등의 넉살 좋은 반응으로 대응해 오히려 악플러들을 팬으로 바꿔버린 전력이 있기 때문이다.

솔비 심경고백 등 그녀의 강력한 조치는 가만히 있으면 ‘가마니’로 보는 악플러들의 성향을 고려했을 때 나름의 의미를 갖는다. 스타 공인들의 반격이라고 할 만하다. 물론 심심하다는 이유로, 특정 연예인이 싫다는 이유만으로 손가락 총알을 장전하는 악플러들의 기본적인 마음가짐이 바뀌는 것이 우선되어야 함은 물론이다. 이안나기자 /사진=솔비 트위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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