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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마트 휴대폰, 그 명암은 없을까?

  • Editor. 업다운뉴스
  • 입력 2011.11.10 11: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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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 커피에 이어 휴대폰까지, 이마트 파워 놀랍다!

이마트가 오는 11일 전국 130여개 매장에 입점해 있는 휴대전화 대리점 ‘모바일 이마트’를 통해 가상이동통신망(MVNO) 사업자인 프리텔레콤 휴대전화를 판매한다.

 

MVNO는 Mobile Virtual Network Operator의 약자로 이동통신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필수적인 주파수를 자체 보유하지 않은 채 현재 주파수를 보유하고 있는 대형 이동통신망사업자의 망을 빌려 독자적인 통신 서비스를 제공하는 사업을 의미한다. 이에 따라 프리 텔레콤은 KT에서 망을 빌려 통신 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며 이로 인해 이마트 휴대폰 기본료는 최소 4천 500원 정도의 파격적인 가격으로 제공되게 된다. 이는 KT의 기본료가 1만 2천 원인 것과 비교해도 엄청나게 저렴한 것이다. 게다가 타 통신사의 기본료에 가입비와 약정기간 또는 의무 부가 서비스 등이 포함된 데 반해 이마트 휴대폰인 프리텔레콤의 FreeC 기본요금에는 이러한 것들이 일절 포함되어 있지 않다. 그리고 FreeC 요금제를 사용할 경우 기존의 KT 제품에 비해 30~50%정도 통화 요금을 절감할 수 있을 전망이다.

사실 이마트 휴대폰 MVNO 서비스는 이번에 처음 시행된 것은 아니다. 지난 7월부터 본격적으로 시작된 MVNO 서비스는 선불요금제에 온라인 판매에만 주력해 왔던 터라 그간 소비자들의 큰 호응을 얻지 못한 것이 사실이다. 하지만 이번에 이마트가 파격적으로 선보인 새로운 MVNO 서비스는 후불요금제와 더불어 이마트와 같은 대형마트라는 판매루트를 적극 활용한다는 강점을 등에 업고 통신 시장에 혁신적인 바람을 몰고 올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특히 내년 상반기쯤에는 ‘블랙리스트’제도라고 하여 기존처럼 휴대폰을 구매할 때 통신사들을 통하지 않아도 되므로 그 때쯤이면 이마트 휴대폰이 더욱 위력을 발휘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마트 측은 이번에 제공되는 기기는 1천대 한정 분량으로 향후 실적에 따라 본격적인 MVNO시장의 진출 여부를 판단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마트 휴대폰의 파격적인 반값 판매가 더욱 화제가 되는 것은 이마트의 반값 상품의 출현이 이번이 처음이 아니기 때문이다. 이마트 측은 지난 10월 50만 원이하의 이마트 브랜드를 딴 저가 LED TV를 선보인 바 있다. 이는 LED생산량 세계 1위 업체인 대만 TPV사에서 생산한 것으로 단 5천대를 이틀 만에 전량 판매해 성공적인 출발을 보였다. 이뿐만이 아니다. 지난 8일 이마트가 출시한 이마트 원두커피는 중간 유통 과정을 생략해 국내 일반 커피 전문점보다 약 50~80%가량 저렴하게 판매되었다. 이것은 브라질 ‘세라도’지역의 농장에서 직수입한 아라비카 생두로 국내 커피 회사인 쟈뎅이 로스팅했다. 이는 똑같은 세라도 원두를 시중의 커피 전문점이 227g을 1만 7천원에 판매하는 데 비해 이마트 측은 같은 가격에 무려 1kg의 원두를 제공해 큰 화제를 불러 모으기도 했다.

 

 

사실 이마트 휴대폰 등 가격 파괴는 여기서 그치지 않는다. 이마트는 지난해 취급했던 7만여 개의 제품 중 1만 8천여에 이르는 제품에 자사의 브랜드를 장착했다. 이는 이마트가 자가 제품들에 대해 영업실적과 소비자 동향 등의 시장조사를 통해 경쟁력이 있는 상품들을 중소 기업체에 OEM 상품을 의뢰하는 방식으로 이루어진다. 이 경우 도매와 소매 등의 중간 유통과정이 생략되어 생산 원가대로만 팔 수 있어 소비자들은 훨씬 싼 가격에 물건을 구매할 수 있다는 이점이 있다. 최근 이마트 뿐 아니라 롯데마트, 홈플러스 등의 대형 마트들이 자가 브랜드화를 늘려가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따라서 이번 이마트 휴대폰 판매는 소비자에겐 싸게 물건을 구매하게 하고 이마트 측에는 경기침체로 인한 실적 둔화를 타개할 수 있는 일석이조의 영향력을 발휘하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대형마트의 반값 경쟁이 생산업체들의 담합이나 독점 등으로 인한 일방적인 가격 독주를 제어할 수 있는 차원에서는 긍정적인 영향도 있다. 하지만 이러한 움직임을 바라보는 부정적인 시각 또한 만만찮다. 문제는 이마트와 같은 대형 유통업체의 자사 브랜드화와 반값 가격 제시로 그들의 파워가 막강해 지는 것에 반해 중소상인이나 인근 재래시장의 영세 상인업자들이 불이익을 당하게 된다는 점이다. 대형마트가 점점 계속되는 파격 공세로 주변 상인들을 더욱 궁지로 몰아넣을 수 있기 때문이다. 이마트 휴대폰의 반값 판매 등 대형 유통업체의 파격행보에 귀추가 주목되는 것은 이 때문이다. 이수정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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