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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효종 고소, 대한민국은 시트콤공화국?

  • Editor. 업다운뉴스
  • 입력 2011.11.18 1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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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효종 고소, “감사합니다!”

#광경 하나 = 개그콘서트 ‘애정남’으로 요즘 상한가를 치고 있는 개그맨 최효종이 고소당했다. 개콘의 또 다른 인기 코너인 ‘감사합니다’ 버전으로 최효종의 현재 심경을 읽어본다면 혹여 이렇지 않을까? “감사합니다. 감사합니다. 국회의원에게 고소당해 큰 일 날까 쫄았는데 오히려 인기가 치솟으니, 감사합니다. 감사합니다.”

최효종 고소는 한나라당 소속이었다가 제명당해 현재 무소속인 강용석 의원(서울 마포을)에 의해 최근 이뤄졌다. 고소 당한 이유는 다름 아닌 집단 모욕죄다. 한마디로 국회의원을 선거철에만 주민들에게 잘 보이려고 나서고 거짓 공언을 일삼는 부도덕한 집단으로 모욕했다는 것이다. 집단 모욕죄라? 어디서 많이 들어본 법률 용어가 아닌가. 강 의원이 바로 작년 대학생동아리와의 저녁식사에서 '아나운서는 모든 것을 다 줄 생각을 해야 한다'는 발언으로 물의를 일으켜 ‘아나운서 명예훼손 혐의'로 1·2심 판결에서 처음 인정 된 것이 집단모욕죄였다. 아울러 강의원은 이를 보도한 기자를 고소한 무고 혐의로 불구속 기소돼 1·2심에서 의원직 상실형을 받아 놓은 상태다. 결국 강의원은 최효종 고소로 인해 집단모욕죄를 다시하번 수면 위로 올려놓았다.

#광경 둘 = "어떤 의도성이 있는 것이 아니다, 특별히 여론의 관심을 끌려고 한 것 없다. 아는 걸 알릴 따름이다. 평가는 국민의 몫이고 나는 사실을 알릴 따름이다." 한 매체가 최근 안철수 교수 저격수로 나선 강 의원에게 그 이유를 묻자 그가 한 말이다. 그렇다. 그의 말처럼 최효종 고소 사건 또한 이러쿵저러쿵 가타부타 따질 필요는 없다. 평가는 국민의 몫이다. 21세기 이 땅에 사는 대한민국 국민이라면 최효종 고소 사건을 어떻게 볼까?

최효종 고소를 한 강 의원의 깊은 충정(?)을 이해하기 위해선 최근 그의 행적과 발언을 살펴보는 것이 필요할 듯하다. 일단 요즘 최대 ‘관심주’인 안철수 교수에 대한 것을 모아봤다.

▪"안철수 교수가 안철수연구소 주식을 전 직원에게다 나눠줬다고 '무릎팍도사'에 출연해서 얘기했는데 관련 자료들을 검토한 결과 2000년 10월 발행 주식 526만 주 가운데 1.5%인 8만 주만 나눠줬다"(10월24일)
▪"안철수연구소 관련 예산 14억원을 삭감해줘서 감사하다." ▪"안철수연구소에 이미 지원된 50억원을 엄격하게 심사해서 환수조치에 나서야 한다. 안철수연구소는 주가 조작을 일삼고 기술력도 형편없다. 정부 지원 없이는 1년도 버티기 어려운 좀비 기업이다"(지난 8일과 9일 지식경제위에서 '소프트웨어.컴퓨팅산업 원천기술개발'에 배정된 정부 예산 1,427억원 가운데 14억원 삭감안이 의결되자)
▪"학생들에게 유형·무형으로 미칠 수 있는 영향들을 고려한다면, 현재 정치 입문 시기를 이러 저리 재고 있는 안 교수에 대한 객관적인 검증 결과가 마무리되기 전까지는 교과서에 수록된 안 교수 관련 내용들은 검정위원회의 수시 검정에 의해 잠정적으로 삭제되어야 하는 것이 마땅하다"(지난 16일 초·중·고교 교과서 11종에 수록된 안철수 서울대 교수에 대한 내용을 삭제해야 한다고 주장하면서.)

#광경 셋 = 강의원의 최효종 고소 사건은 일파만파의 파장을 몰고 오고 있다. 적지 않은 유명인들이 자신의 트위터에 다양한 의견을 내비치고 있다. 국민의 올바른 판단을 위해 참고자료로 몇 가지를 소개하면 다음과 같다.

▪"누가 개그맨인지 모르겠네. 최효종씨, 맞고소하세요. 영업방해로"(진중권)
▪"우리나라 국회의원 전체를 가장 모욕하고 있는 건 바로 본인인 걸 모르는 모양"(김여진)
▪"효종아, 기가 막히고 코가 막힌다 그쟈"라며 "'국회의원 모욕죄'로 고소했다고? 우리도 맞고소하자. 국회의원들. 뻑하면 '코미디하고있네'라고 코미디언 모욕했으니!!"(김미화)

강의원의 최효종 고소 사건 소식을 접한 누리꾼들 또한 다양한 의견을 드러내고 있다. “국회판 개콘을 보는 듯하다.”거나 “풍자와 개그를 이해 못하는 우리나라 정치현실이 서글프다.” “최효종 고소, 웃어야 하는지 울어야 하는지 판단이 안서는 블랙코미디다” 등등.

#광경 넷= 강 의원이 서울시장 보궐선거에서 박원순 저격수 그리고 최근에는 안철수 교수 저격수로 나선 데 이어 또다시 개그맨인 최효종 고소 등 이렇게 적극적으로 공세를 펼치는 속사정은 무엇일까? '정치인의 행동이나 말은 정치적이지 않은 것은 없다'는 말이 있다. 강의원의 경우 대법원에서 일반 형사사건으로 금고 이상의 형을 선고 받으면 피선거권이 제한된다. 그리고 총선 전에 형이 확정되면 의원직을 상실하게 되고 변호사 자격도 정지된다. 이 때문에 일각에서는 내년 선거를 겨냥한 위기 탈출 카드로 풀이하고 있다.

강 의원의 최효종 고소 사건에 대해 <개콘> 제작진은 "심의에서 전혀 문제가 없었다."면서 "개그맨 최효종 개인의 문제가 아니라 개콘에 대한 문제여서 KBS 차원에서 대응할 것이라고 밝히고 있어 향후 어떻게 결말이 날지 관심을 모으고 있다. 최윤서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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