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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죽 영업정지, 그것만이 능사일까?

  • Editor. 업다운뉴스
  • 입력 2011.11.19 10: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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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죽 영업정지, 그들은 왜 악수(惡手)를 두었을까?

MBC 불만제로 죽전문점 실태 보도 이후 본죽이 공식사과를 표하면서 여론 악화를 우려해 발 빠른 대응에 나섰다. 그 후속 조치는 다름 아닌 본죽 가맹점 영업정지 조치다. 본죽 측은 24시간 동안 전 가맹점에 대해 전수조사를 실시한 결과 소공동과 동여의도점 외에도 용산파크자이점, 신림양지병원점, 여의도역점 등이 운영지침을 지키지 않은 것이 확인됨에 따라 지난 17일 오후 6시를 기해 영업정지 시켰다고 밝혔다. 아울러 본죽 측은 추가로 적발되는 가맹점이 있다면 영업정지, 가맹해지 조치 등 강경하게 대응할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물론 본죽 가맹점에서 유사한 사례가 발생하지 않도록 관리 감독을 강화하겠다고 덧붙였다.

 

사실 본죽 가맹점 영업정지 조치는 불만제로의 죽전문점 실태 보도로 인한 파장을 진정시키기 위한 당연한 조치로 받아들여질 수 있다. 하지만 이 조치로 모든 것이 마무리 될 수 있을까?

정확한 진단을 내리기 위해선 먼저 정확한 원인 분석이 이뤄져야 하는 것이 당연하다. 그것은 본죽 가맹점들이 불만제로 보도처럼 왜 위생 및 식자재 관리 미흡, 표준 레시피 미적용 등 비양심적으로 운영했느냐는 원인 분석도 함께 이뤄져야 한다는 얘기다.

물론 가맹점 이익을 더 남기기 위한 개인적인 탐욕으로 그럴 수도 있다. 그렇다면 본죽 영업정지 조치는 일견 타당할 수 있다. 하지만 정상적으로 영업하면 도저히 먹고 살 길이 없어 그 치명적인 덫에 걸려들 수밖에 없다면 이야기는 달라질 수 있다. 본죽 영업정지 등 초강경 조치만이 능사가 아니며 가맹점들이 고객을 속이지 않고 영업해도 먹고 사는 것이 가능한 튼실한 구조를 만들어 주는 것이 무엇보다 절실한 과제로 떠오른다. 

최근 자영업자 관련 뉴스를 보면 상황은 실로 참담하기 그지없다. 자영업자 1만 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한 조사에 따르면 자영업자들은 1인당 평균 부채가 6,896만원에 달했으며 그들 가운데 57%가 한 달에 100만 원 이하를 벌고 심지어 26%는 무소득이거나 적자인 것으로 드러났다. 이런 와중에도 17일 통계청에 따르면 10월 50대 이상 자영업자는 지난해 같은 달보다 16만9000명 증가한 310만3000명으로 역대 최고를 기록했다. 은퇴한 ‘베이비붐 세대(1955∼1963년생)’들이 마땅한 재취업 자리를 찾지 못해 식당과 편의점, PC방 등 영세 자영업 창업에 몰리고 있는 까닭이다.

사실 프랜차이즈 사업 또한 문제점이 없는 것도 아니다. 작년 한 해 동안 한국공정거래조정원에 접수된 프랜차이즈 관련 분쟁조정 신청은 279건으로, 최근 3년간 4배나 급증했다. 지난 5월 MBC 'PD수첩'은 "일부 본사에서는 가맹점에 대한 보호와 관리보다 가맹점을 무분별하게 늘리는 데 더 신경을 쓰고 있다"며 “본사가 절대적 강자라는 지위를 이용해 무리한 요구를 하는 사례도 적지 않다. 계약 해지를 빌미로 판촉물을 가맹점에 강제로 배당하거나 리뉴얼을 강제하는 일도 있다."면서 프랜차이즈 사업에 대한 문제점을 보도했다.

 

 

한마디로 본사가 가맹점이 자생할 수 있도록 도와주기보다는 가맹점 늘리기 등 자사 이익에만 혈안이 되고 있다면 프랜차이즈 가맹점들은 힘들어질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이번 불만제로 죽전문점 보도로 인해 촉발된 본죽의 경우 상황이 어떤지는 정확히 드러나지는 않았다. 하지만 본죽이 대형프랜차이즈로서 국민에게 사랑받는 기업으로 거듭나고자 한다면 본죽 가맹점 영업정지 등 강경조치만 취할 것이 아니라 일부 가맹점들이 왜 그래야만 했고 향후 어떻게 하면 재발이 되지 않을지 근원적으로 꼼꼼히 따져 개선해야 하는 것이 절실해 보인다. 정우섭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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