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단영역

본문영역

지금은 사라진 라면들, 그땐 그랬지?

  • Editor. 업다운뉴스
  • 입력 2011.11.24 14:26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지금은 사라진 라면들이 인터넷에 등장해 누리꾼들의 향수를 자극하고 있다. 주로 1990년대를 풍미했던 이 라면들은 조금은 촌스러운 듯한 디자인과 독특함을 내세운 재료들로 누리꾼들의 시선을 사로잡고 있다. “맞아 맞아 이런 게 있었어!”라고 무릎을 탁 치게 만드는 지금은 사라진 라면들. 그 추억의 한 자락으로 잠시 들어가 보자.

자장면과 더불어 우리나라 사람들의 입맛을 공략한 음식이 바로 라면이다. 1960년대 초에 처음 모습을 드러낸 라면은 당시 경제적 궁핍으로 끼니를 거르기 일쑤였던 서민계층의 귀중한 식량자원으로 자리 잡았다. 1963년 처음 등장한 10원짜리 삼양라면이 30원짜리 김치찌개 백반보다도 훨씬 싼 가격으로 출시 돼 누구에게나 사랑받을 수 있는 소중한 식량 아이템으로 자리 잡은 것이 시작이었다. 후에 시간이 흐르면서 구수한 된장 맛을 내는 라면, 김치가 들어있는 김치라면 등 서민들의 기호에 맞는 맞춤 라면들이 속속 개발되기 시작했다.

 

 

이번에 인터넷에 등장한 지금은 사라진 라면들은 이렇게 우리나라 라면 역사의 한 페이지를 장식한 것들이다. 한 누리꾼이 인터넷 서핑을 하다 무심코 발견했다는 지금은 사라진 라면들은 지금의 20대 이하 어린 세대들에게는 “웬 듣보면? (듣지도 보지도 못한 라면)”이라는 인상을 심어주기 십상이다. 그만큼 이제는 역사의 뒤안길로 사라져 버린 라면들이 주를 이루고 있기 때문이다.

지금은 사라진 라면들에서 가장 먼저 눈에 띄는 것은 농심에서 1997~1999년 순차적으로 출시한 비빔면이다. 여름철에 적격인 시원한 비빔면의 특성에 걸맞게 파란 색상의 디자인에 출시된 연도를 리뉴얼해 놓은 발상이 눈에 띈다. 역시 같은 회사에서 나온 오파게티도 누리꾼들의 호기심을 자극한다. 오징어를 넣어 맛을 내려 했던 스파게티의 한 종류. 독특한 제품명에 웃음을 터뜨리게 되는 것도 무리는 아니다.

형님 소고기라면 또한 출시 당시 원로 코미디언인 배삼룡과 구봉서가 “형님 먼저, 아우 먼저”라는 광고 카피를 내세워 선풍적인 인기를 끌었던 라면이기도 하다. 형님 소고기 라면 외에도 이경규가 나와 특유의 눈동자 돌리기 묘기를 선보였던 삼선 짜짜로니도 향수를 자극한다. 어느 정도 세대가 든 사람이라면 코믹한 음성의 짜짜로니 광고 카피가 귀에 맴돌 법도 하다. 지금은 사라진 라면들 가운데 누리꾼들을 깜짝 놀라게 한 라면이 하나 더 있다. 바로 신 육개장이다. 삼양에서 출시한 이 라면은 제품명 아래 200이라고 표기해 놓아 당시의 라면가격이 200원이었음을 짐작하게 해 준다. 이는 현재 라면 가격의 절반에도 미치지 못하는 수준. 오뚜기 채식면, 꽃게탕면, 케찹 라면, 랍스타맛 왕 라면 등은 독특한 재료를 내세워 인기 몰이를 시도했던 추억의 라면들이다. 이 밖에도 볶아먹는 자장면을 줄인 말인 뽀까짜짜, 강렬한 첫맛과 시원한 끝 맛을 모토로 내세운 쇼킹면, 각종 해물을 넣었음을 강조하는 해물골드, 짧은 시간에 조리 가능하다는 2분 OK, 포장마차의 매운 국물 맛을 가미한 포차 우동 등 누리꾼들의 시선을 사로잡는 다양한 라면들이 게시되어 있다.

지금은 사라진 라면들을 접한 누리꾼들은 “이런 라면들이 정말 있었나요?”, “케찹맛의 라면이 너무 궁금하다”, “왜 사라졌는지 알 것 같기도 해요”등의 다양한 반응을 보이며 뜨거운 관심을 보이고 있다.

지금도 무수히 많은 라면들이 대중의 기호에 맞게 개발되고 출시되어지고 있다. 지금 즐겨먹는 라면들이 먼 훗날 언젠가는 또 다시 ‘지금은 사라진 라면들’이라는 타이틀로 사람들 앞에 모습을 드러낼지도 모를 일이다. 지금은 사라진 라면들은 앞만 보고 살아가는 현대인들이 잠시나마 추억을 되살리는 따뜻한 계기가 될 수 있었다. 이안나기자

 

 

 

 

저작권자 © 업다운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개의 댓글

0 / 400
댓글 정렬
BEST댓글
BEST 댓글 답글과 추천수를 합산하여 자동으로 노출됩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수정
댓글 수정은 작성 후 1분내에만 가능합니다.
/ 400

내 댓글 모음

하단영역

© 2024 업다운뉴스. All rights reserved.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