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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물녀 반전, CCTV는 네가 한 일을 다 알고 있다.

  • Editor. 업다운뉴스
  • 입력 2012.03.01 12: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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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물녀 반전, CCTV의 반격!

인터넷과 각종 SNS가 활성화되면서 많은 이들이 개인적인 경위의 글들로 자신의 억울함을 호소해 오곤 한다. 최근 채선당 임산부 폭행 논란과 국물녀 반전 CCTV 사건 또한 같은 경우다.

그럴 때면 해당 온라인상에서는 글을 게재한 ‘피해자’에 대한 동정 여론이 일어남과 동시에 글에서 지목되는 ‘가해자’에 대한 격렬한 마녀사냥이 어김없이 진행된다. 채선당 임산부 폭행 논란과 국물녀 반전 CCTV 사건 모두 그러했다. 하지만 한쪽의 일방적인 주장만으로 모든 것을 판단해야 하는 이 ‘온라인 재판’에서는 종종 치명적인 허점이 드러나기도 한다. 피해자라고 믿었던 이가 실상 가해자로 둔갑하는가 하면 숨겨져 있던 제 3의 피해자가 드러나기도 하는 등 간혹 생각지도 못한 반전으로 충격을 주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이런 경우 온라인상의 글만을 믿고 격한 마녀사냥을 해 댔던 누리꾼들은 한순간에 꿀 먹은 벙어리가 될 수밖에 없다. 잘못된 판단으로 또 한명의 피해자를 양산해 낸 자신들의 마녀사냥에 머쓱함을 감추지 못하게 되는 것이다.

현재 인터넷을 휩쓸고 있는 국물녀 반전 CCTV 사건 또한 비슷한 맥락이다. 이는 얼마 전 발생했던 채선당 임산부 폭행 사건이 피해자의 주장과 다른 양상을 보였다는 것이 밝혀진지 불과 만 하루가 채 지나기도 전에 일어난 일이다. 애시 당초 가장 논란이 됐던 임산부 복부 폭행은 조사 결과 당사자의 허위 주장이었다는 사실이 밝혀져 충격을 안겨줬던 것이다. 국물녀 반전 CCTV 영상 역시 일방적 가해자로 몰렸던 여성이 동영상 공개 후 다시 피해자로 탈바꿈했다는 점에서 채선당 사건과 그 맥을 같이 하는 셈이다. 결국 이번 사건은 인터넷 상의 일방적 여론몰이의 허점을 극명하게 드러내주는 사건이 됐다.

문제의 국물녀 반전 CCTV 사건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문제의 발단이 됐던 지난 24일로 거슬러 올라갈 필요가 있다. 이날 한 인터넷 포털 사이트 게시판에는 ‘대형서점 공공식당에서 아이 화상 테러 그리고 사라진 가해자를 찾게 도와주세요’라는 제목으로 한편의 글이 올라왔다. 해당 게시물의 작성자는 화상을 입은 초등학생 아이의 엄마였다.

그녀는 지난 20일 종로의 한 대형서점 푸드 코트에서 식사를 하던 중 자신의 아들 A군(7)이 정수기에 물을 뜨러 갔다가 뜨거운 된장국을 든 여자와 부딪쳤고 여자가 쏟은 국물에 아들이 얼굴과 가슴에 큰 화상을 입었다고 밝혔다. 그리고 게시물 작성자는 이 여자가 아이의 상처를 외면한 채 자리를 피했다고 주장하며 분노를 표했다. 이러한 아이 엄마의 글은 온라인을 통해 급속히 퍼져 나갔고 이에 누리꾼들은 글 속의 여성에 대해 ‘국물녀’라는 별명을 붙이며 공개 수배하기에 이른 것이다. A군의 부모 역시 지난 22일 종로 경찰서를 찾아 ‘국물녀’를 찾아달라고 법에 호소하고 있던 상황이었다.

하지만 글속의 해당 여성이 지난 26일 경찰서에 자진 출두하면서 ‘국물녀’ 이야기는 급반전을 맞이했다. 사건이 발생한 지 며칠이 지난 뒤에야 자신을 비난하는 글이 인터넷에 퍼지고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된 ‘국물녀’ B씨가 오히려 피해자는 자신이라고 주장하고 나섰기 때문이다. B씨의 주장에 의하면 사건 당일, 미소된장국을 주방에서 받은 후 돌아서는데 아이가 뛰어와 자신에게 부딪혔고 이 과정에서 쏟아진 국물에 자신도 손에 화상을 입었다는 것이다. 이러한 그녀의 주장은 실제로 화상을 입은 그녀의 한 손과 증거로 제시된 CCTV 영상 속에서도 고스란히 증명돼 거짓이 아님이 판명됐다.

실제로 이날 공개된 CCTV 속에서는 푸드 코트의 코너를 돌아 나오는 B씨의 뒤로 A군이 뛰어와 부딪힌 뒤 B씨가 국물이 든 그릇을 쏟고 바닥에 떨어뜨리는 장면이 포착돼 있다. 그리고 B군 역시 부딪힌 직후 그대로 그 자리를 피해 달려가 CCTV 화면 밖으로 사라져 버린다. 이는 “미처 방어할 틈이 없었다”는 B씨의 말을 납득하게 할 만한 영상이다. 게다가 이후에는 B씨가 손을 다쳐 주방에 도움을 요청하는 장면도 보였다. 적어도 온라인상에 떠돌던 ‘무책임한 도망’을 한 것은 아니었다는 것이 증명된 셈이다.

B씨는 “뒤늦게 아이도 다쳤다는 것을 알고 찾았지만 그 자리에 없었기에 나도 자리를 뜬 것”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실제로도 A군과 엄마는 응급처치를 위해 당시 화장실에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하지만 반전 CCTV 영상 공개와 결백의 주장에도 불구하고 현재 A군의 부모는 B씨에게 사죄의 말을 요구하며 고소의 뜻을 굽히지 않고 있는 상태다. B씨 역시 “사회생활 한 번 한 적 없는 평범한 주부가 하루아침에 죽일 년, 테러범이 되어버렸다”는 말로 억울함을 호소하고 있다. 이에 경찰 측은 “죄목은 과실치사지만 민사합의 할 가능성이 크다”고 밝히며 CCTV를 통해 서로의 과실 정도를 평가해 원만한 합의를 이끌어낼 것이라는 입장을 표명하기도 했다.

이번 CCTV 영상 공개로 반전에 가까운 사건의 실마리가 드러났다. 이는 결국 정확한 정황 판단을 배제한 채 인권침해에 가까운 무조건적 비난을 행하는 것은 잘못된 행위라는 것을 깨닫게 해 준 셈이다. 누리꾼들의 일방적인 마녀사냥은 사건이 원만히 해결된 뒤에도 당사자에게는 씻을 수 없는 상처로 남을 테니 말이다. 안미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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