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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선수단, 쇼트트랙 편파판정에 적극 대응..."IOC 위원장에 면담 요청, CAS 제소"

  • Editor. 강성도 기자
  • 입력 2022.02.08 16: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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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다운뉴스 강성도 기자] 대한체육회가 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에서 한국선수단이 피해를 본 쇼트트랙 편파 판정 문제와 관련해 국제올림픽위원회(IOC) 토마스 바흐 위원장과의 면담을 통해 직접 항의하고, 또 관련 절차를 밟아 국제스포츠중재재판소(CAS)에 제소하기로 했다.

베이징발 뉴시스에 따르면 윤홍근 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 대한민국 선수단장은 8일 메인 미디어센터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국제빙상경기연맹(ISU)과 IOC에 항의 서한을 발송했다. IOC 위원인 이기흥 대한체육회장과 유승민 선수위원을 통해 바흐 위원장과의 면담도 요청한 상태"라고 밝혔다.

편파 판정 사태는 전날 베이징 캐피털 실내경기장에서 열린 쇼트트랙 남자 1000m 준결승에서 한국대표 황대헌과 이준서가 각각 조 1위와 2위로 들어오고도 실격 처분을 받으면서 빚어졌다. 조 2위까지 결승에 오르지만 이들이 레이스 도중 레인 변경 반칙을 했다는 이유로 실격되고, 대신 조 3위였던 중국 선수들이 결승에 올랐다. 또한 결승서도 헝가리 선수가 1위로 들어왔지만 역시 레이스 도중 반칙을 이유로 실격돼 중국 선수들이 금, 은메달을 차지했다.

윤 단장은 "5000만 국민의 오랜 꿈과 희망, 염원을 지켜내지 못했고 4년 여 피땀 흘려 가꾼 우리 젊은 선수들의 청춘을 지켜내지 못했다. 대한민국 선수단을 대표해 진심으로 사죄와 용서를 구한다. 정말 죄송하다"고 고개를 떨궜다.

그러면서 "가능한 방법을 모두 찾아 절차에 맞춰 CAS에 제소하겠다. 다시는 국제 빙상계 및 스포츠계에 이런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모든 수단과 방법을 강구하겠다"고 강조했다.

선수단은 유례없는 편파 판정에 허탈감과 상심이 큰 대표선수들을 위해 적극적으로 지원에 나섰다. 윤 단장은 "선수단에 파견된 심리 상담사가 있다. 황대헌, 이준서, 박장혁이 상담을 받을 수 있도록 조치했다. 필요하다면 받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윤 단장은 남은 경기 보이콧과 선수단 철수는 고려하지 않는다고 명확히 선을 그었다.

윤 단장은 "그 부분을 논할 단계는 아니다. 선수들을 열심히 뛰게 하는 것이 현재로서는 최고의 방법이 아닐까 판단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제 시작이다. 앞으로 남은 경기가 더 많다. 지난 4년 간 피 땀 흘려 준비한 선수들이 최고의 감동을 만들 수 있도록 국민들이 조금만 더 큰 응원과 격려를 갖고 힘을 실어달라"고 요청했다.

관련 절차를 밟아 CAS에 제소하게 되면 한국 선수단으로서는 2004년 아테네 하계올림픽 체조 양태영 사건 이후 18년 만에 올림픽 기간에 CAS의 판단을 구하게 된다. 당시 국제체조연맹은 오심을 인정하고 심판에게 징계를 내리기도 했지만 CAS는 승부 조작이나 심판 매수가 아닌 심판의 실수에 따른 오심의 결과는 번복 대상이 아니라는 취지의 판결을 내린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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