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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점 더 흥미진진’…식품업계 MZ세대 눈높이 이색 마케팅  

  • Editor. 김민주 기자
  • 입력 2022.02.17 14: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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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다운뉴스 김민주 기자] 식품업계 큰 손 MZ세대(밀레니얼+Z세대)의 관심을 끌기 위한 식품사들의 이색 마케팅이 갈수록 더 흥미진진해지고 있다. 즉석밥 용기에 아이스크림을 담는가 하면, 신제품을 출시하면서 과자 맛을 비밀에 부친다. 밥상 위 소시지는 메타버스 게임 세계로 우리를 초대한다. 

CJ제일제당은 즉석밥을 활용해 라이스버거도 아닌 라이스크림을 선보인다.  

쫀득한 밥알이 들어간 젤라또 아이스크림 제품인 ‘햇반 라이스크림’은 CJ프레시웨이와 함께 개발한 제품으로 200만개 한정판으로 내놓았다. 이 제품에는 쌀을 5%내외로 함유해 밥알이 씹히는 것이 특징이며 햇반과 동일한 디자인 용기에 담아냈다. 자칫 햇반으로 오인해 전자레인지에 넣어 돌리는 불상사가 생길 만큼 흡사해 재미를 더한다.

햇반이 라이스크림으로 분했다. [사진=CJ제일제당 제공]
햇반이 라이스크림으로 분했다. [사진=CJ제일제당 제공]

이 제품의 주 재료인 쌀은 아이스크림이 되는 남다른 꿈을 품고 있었다는 전언이다. 쌀알이 아이스크림이 되는 길을 선택하는 과정은 2분 30초 분량 숏드라마로 제작돼 CJ제일제당 공식 유튜브 채널을 통해 공개한다. "난 죽도 밥도 아닌 아이스크림이 될거야" 밥알 주인공의 목소리는 심금을 울린다.

코믹하면서 재치 있게 풀어낸 이 영상은 ‘다수의 선택을 따르기보다는 자신만의 꿈을 위해 도전의 길을 가는 요즘 세대의 삶의 방식’을 지지하고 응원하는 햇반의 특별한 메시지다. 이를 본 누리꾼은 "내가 먹는 밥들 공부 열심히 하다 왔구나" 하며 몰입했다.

“자신만의 개성과 가치관이 뚜렷한 요즘 세대와 햇반 브랜드가 공감하고 적극적으로 소통하기 위해 다양한 이벤트를 마련했다. … 햇반이 단순히 즉석밥이 아닌, 그 이상의 가치와 의미로 MZ세대에게 다가가기 위한 새로운 시도와 노력을 지속할 것이다.” 

CJ제일제당 관계자의 말은 향후 햇반의 무한 변신을 기대하게 한다. 

제과업계에서 스테디셀러 제품의 과자 맛을 일부 변경해 출시하는 것은 최근 트렌드다. 오리온 민트초코파이, 해태 오예스 민트초코가 대표적인데 이러한 제품들은 전면에 맛의 특징을 살린 디자인으로 제품을 돋보이게 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동서식품 미스터리 오레오 제품 [사진=동서식품 제공]
동서식품 미스터리 오레오 제품 [사진=동서식품 제공]

이 같은 관례를 과감히 거스르는 제품이 있다. 바로 동서식품의 한정판 쿠키 ‘미스터리 오레오’다. 이 제품은 소비자가 제품 상자를 직접 뜯어 먹어보기 전까지는 어떤 맛인지 알 수 없는 새로운 콘셉트로 만들어져 눈길을 끈다.

“제품 후면에 적힌 내용물 정보로도 확인이 어려울까요?” 물음에 대해 동서식품 관계자는 “알 수 없다”고 단언했다. 그러나 “맛을 보면 누구나 쉽게 알 수 있다”는 설명이다.

‘오레오’는 1913년 발매 후 100년이 넘는 시간 동안 소비자들의 큰 사랑을 받으며 세계에서 가장 많이 판매되는 샌드위치 쿠키다. 국내에서는 대표 제품인 화이트 크림을 비롯해 초콜릿 크림, 딸기 크림 등 다양한 맛으로 선보였다. 

동서식품은 ‘미스터리 오레오’ 출시와 함께 내달 4일부터 27일까지 ‘미스터리 오레오’ 맛의 정답을 맞히는 이벤트도 기획했다. 공식 SNS 등을 통해 참가한 정답자에게 추첨을 통해 TV, 노트북, 스마트워치 등의 다양한 경품을 증정해 관심을 모을 예정이다.

에센뽀득 메타버스 게임 징검다리 [사진=롯데푸드 제공]
에센뽀득 메타버스 게임 징검다리 [사진=롯데푸드 제공]

롯데푸드는 식품업계 최초로 메타버스 플랫폼 ‘로블록스’를 활용한 브랜드 게임을 론칭했다.  소시지 ‘에센뽀득’을 캐릭터화한 콘셉트의 메타버스 게임이다. MZ세대가 즐겨 이용하는 메타버스 플랫폼 로블록스에 에센뽀득 브랜드 캠핑장을 꾸미고 캠핑장 곳곳에 에센뽀득 아이템과 소시지 캐릭터를 배치했다. 메타버스 캠핑을 재미있게 즐기기만 하면 실제 캠핑에서 유용한 아이템을 경품 증정 행사를 통해 받을 수도 있다. 

롯데푸드는 에센뽀득 메타버스 캠핑을 시작으로 MZ세대와의 양방향 소통을 위해 메타버스 플랫폼을 지속적으로 활용하겠다는 설명이다.

업계관계자는 “식품업계 주 소비층에 해당되는 MZ세대(밀레니얼+Z세대)는 ‘맛’과 ‘재미’ ‘색다르고 독특한 것’에 반응하는 경향이 강하다”면서 “SNS활용도 또한 높아 이를 통한 이벤트와 지금까지 시도되지 않은 신선한 마케팅 경쟁이 앞으로도 활발히 이뤄질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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