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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고 싶었습니다, 이런 쾌승을...6만 '보복직관'에 벤투호 1위 화답

  • Editor. 최민기 기자
  • 입력 2022.03.25 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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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다운뉴스 최민기 기자] ‘보고 싶었습니다’

상암벌의 서울월드컵경기장 동쪽 스탠드에 관중과 ‘붉은악마’ 응원단이 어울려 만들어낸 이같은 카드섹션 응원 문구처럼 축구팬들과 태극전사들은 뜨겁게 교감했고 끝내 우렁찬 승전가를 합창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짓눌렸던 팬들은 ‘보복직관’으로 전석을 채워 한껏 흥을 돋웠고, 벤투호 전사들은 10년도 넘은 이란과의 악연을 끊는 쾌승으로 화답했다.

이미 10회 연속 월드컵 본선진출을 확정지은 뒤 맞은 최종예선 마지막 홈경기를 또 다시 봐도 통쾌한 승리로 장식하면서 마침내 조 1위 자리까지 뛰어올라 기쁨이 배가됐다.

캡틴 손흥민이 이란전 선제골을 작렬한 뒤 환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캡틴 손흥민이 이란전 선제골을 작렬한 뒤 환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 대표팀은 24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22 월드컵 아시아지역 최종예선 A조 9차전 홈경기에서 전반 47분 손흥민의 무회전 중거리포와 후반 18분 김영권의 문전 논스톱슛으로 이란 골문을 열어제쳐 2-0 완승을 거뒀다.

한국은 2011년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8강전 1-0승 이후 A매치에서 이란에 당한 3무 4패의 질긴 악연 끝에 11년 만에 활짝 웃었다. 더욱이 멀티골 차 승리는 2005년 상암벌 친선경기 2-0승 이후 17년 만이다.

지난해 10월 ‘원정팀의 무덤’으로 불리는 테헤란 아자디 스타디움에서 1-1 무승부를 거둔 뒤 5개월 만의 리턴 매치에서 승리, 줄곧 선두를 지키던 이란을 끌어내리고 본선 조추첨에서 유리할 수 있는 조 1위에 올라선 것도 의미있는 성과다. 한국은 승점 23(8승 1무)으로 이란(승점 22· 7승 1무 1패)과 1,2위를 자리바꿈했다.

대한축구협회에 따르면 코로나19 대유행 이후 스포츠 종목 중에서 국내서 열린 스포츠 행사 중 최다인 6만4375명의 만원 관중이 찾아 카타르 월드컵 예선 고별 홈경기를 응원했다. 서울월드컵경기장 만원 기록은 3년 만이며, 2001년 개장 이후 역대 10번째다.

이같은 뜨거운 응원 열기에 힘입어 벤투 감독은 한국 대표팀 사령탑 단일 재임 기간 최다 28승 기록을 세웠다. 2018년 8월 부임 이후 28승10무4패. 종전 기록은 울리 슈틸리케 전 감독의 27승이다. 벤투 감독은 안방 무패 행진도 20경기(16승 4무)로 늘렸다.

벤투호는 26일 출국해 29일 두바이에서 아랍에미리트(UAE)와 원정경기로 피닐레를 장식하게 된다.

24일 서울월드컵경기장을 찾은 관중과 붉은악마 응원단이 '보고 싶었습니다' 카드 섹션을 펼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24일 서울월드컵경기장을 찾은 관중과 붉은악마 응원단이 '보고 싶었습니다' 카드 섹션을 펼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캡틴 손흥민은 이란전 2경기 연속 골맛을 봤는데, 이란이 최종예선 무대에서 기록한 3실점 중 두 번이 손흥민에게 당한 것이었다. 태극전사가 이란을 상대로 2경기 연속골을 기록한 것은 2009년 박지성 이후 13년 만으로 역대 두 번째다.

손흥민은 경기 뒤 플래시인터뷰에서 “대표팀에서 이렇게 많은 관중 앞에서 경기를 하는 건 특별한 경험"이라며 "아직 끝나지 않았다. 마지막 한 경기에서도 유종의 미를 거두는 게 목표"라고 말했다.

특히 그는 "팬들에게 직접 경기장에서 축구하는 모습, 행복한 모습을 보여주고 끝나고는 같이 웃고 좋아하던 모습이 그리웠다”며 “늦은 시간 평일에 이렇게 찾아와주셔서 너무 감사하다"고 인사를 잊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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