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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지배구조원, 포스코 포함 12개사 ESG 등급 '하향' 조정

  • Editor. 여지훈 기자
  • 입력 2022.04.15 08: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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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다운뉴스 여지훈 기자] 국내 많은 기업이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에 힘쓰는 가운데, 12개 기업의 ESG 등급이 하향 조정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기업지배구조원이 지난 12일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올해 1월 6일부터 이달 4일까지 확인된 ESG 위험을 반영한 결과, 올해 2분기 하향 조정을 받은 기업은 총 12개였다.

12개 기업은 △포스코홀딩스 △쌍용씨앤이 △현대자동차 △현대제철 △동국제강 △HDC현대산업개발 △계양전기 △셀트리온 △셀트리온헬스케어 △셀트리온제약 △한일홀딩스 △한일시멘트였다.

반복적인 산업재해, 내부통제시스템 미흡 등의 이유로 12개사의 ESG 등급이 하향 조정됐다. [사진=연합뉴스]
반복적인 산업재해, 내부통제시스템 미흡 등의 이유로 12개사의 ESG 등급이 하향 조정됐다. [사진=연합뉴스]

특히 최근 그룹ESG협의회를 신설하고, 탄소중립위원회, 탄소중립 그린 철강기술 자문단 등을 출범시키며 ESG 경영에 박차를 가하던 포스코가 기존 A+에서 A로 하향 조정되며 우려를 낳고 있다. 지난 1월 포항제철소 협력업체 근로자 사망 등 반복적인 산업재해 발생으로 안전 관리가 미흡한 것으로 판단, S(사회) 부문이 기존 A+에서 A 등급으로 하향조정되면서 통합 등급 역시 떨어진 탓이다.

현대자동차그룹 계열사인 현대자동차와 현대제철, 시멘트 제조업체 쌍용씨앤이, 철강 제조업체 동국제강에서도 반복적인 근로자 사망사고가 발생함에 따라, 실효성 있는 안전관리가 이행되고 있지 않다고 판단, S 부문에서 한 단계씩 하향 조정이 이뤄졌다.

지난해 6월 17명의 사상자를 낸 광주 학동 붕괴사고에 이어 지난 1월에는 6명의 사망자가 발생한 광주 화정아이파크 외벽 붕괴사고까지 겹친 HDC현대산업개발은 안전사고 재발 방지 대책의 실효성이 없고, 대규모 재해로 인한 기업가치 훼손이 우려됨에 따라 S 부문이 기존 B에서 C로 한 단계 강등됐다.

최근 회계처리기준 위반으로 금융위원회로부터 총 130여억원의 과징금을 부과받은 셀트리온 3사(셀트리온, 셀트리온헬스케어, 셀트리온제약)의 경우는 회계 정보 신뢰도 확보를 위한 내부통제장치가 효과적으로 작동하지 않은 것으로 판단, G(지배구조) 부문에서 일제히 강등이 이뤄졌다. 이에 따라 셀트리온과 셀트리온제약은 통합 등급이 기존 B+에서 B로 하향 조정됐으나, 이미 통합 등급이 C로 낮은 수준이었던 셀트리온제약은 통합 등급 조정이 이뤄지지 않았다.

지난해 현직 대표와 임원 3명이 배임 혐의로 기소된 지주사 한일홀딩스와 사업회사 한일시멘트도 주주가치 훼손이 심각하게 우려된다는 이유로 G 부문 등급이 기존 B+에서 B로 하향 조정됐다. 이들 4인은 2018년 현물출자방식 신주발행에서 회사에 306억원 규모의 재산상 손해를 끼쳤다는 이유로 기소된 바 있다.

한국거래소, 한국예탁결제원, 금융투자협회, 한국상장회사협의회, 코스닥협회, 한국공인회계사회 등이 회원사로 참여하고 있는 한국기업지배구조원은 분기마다 ESG 등급위원회를 개최해 기업들의 ESG 등급을 평가하고 있다. ESG 등급은 부문별 등급과 통합 등급으로 나뉘며, 높은 순부터 S, A+, A, B+, B, C, D 7등급으로 구분된다. 다음 등급 조정은 오는 7월로 예정돼 있다.

등급 평가는 코스피 시장의 경우 모든 상장사에 걸쳐 진행되며, 코스닥 시장의 경우엔 200여개 회사에 대해서만 진행되고 있다. 기업별 평가결과보고서는 기관투자자의 투자 의사 결정과 상장기업의 자발적 개선을 지원하는 걸 목표로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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