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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이소 박정부 회장, 천원으로 매출 3조, 25년 여정을 담다

  • Editor. 천옥현 기자
  • 입력 2022.11.18 16: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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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997년 천호동 1호점 오픈
- 현재 매달 600여종의 신상품 출시
- 전국 1500개 매장
- 매일 100만명 소비자 방문

어떤 기업일까? 바로 균일가 생활용품점 다이소의 현주소다. 다이소는 창립 25년 만에 천원으로 매출 3조를 만드는 기업이 됐다.

그리고 18일 아성다이소 박정부 회장이 현장에서 실행해온 경영철학과 다이소의 성공비결과 과정을 직접 공개했다. 박 회장의 첫 경영도서 ‘천원을 경영하라’를 통해 ‘원자(原子)’와 같은 성실함과 집요함을 살펴볼 수 있다. ‘그깟 천 원쯤’ 하고 1000원 한 장의 무게를 가벼이 여긴 적은 없는가? 너무 쉽게 일확천금을 말하는 시대, 지갑 속 1000원짜리 한 장에 올인해 매출 3조 회사를 만들어낸 그의 기적 같은 이야기가 펼쳐진다.

아성다이소 박정부 회장 저서 '천원을 경영하라'  [사진=아성다이소 제공]
아성다이소 박정부 회장 저서 '천원을 경영하라'  [사진=아성다이소 제공]

◆ “내게 열정이란 간절함이었다!”

보통 젊은 나이에 창업하는 사람들은 거침없는 열정으로 사업을 공격적으로 한다. 하지만 박 회장은 마흔다섯의 늦은 나이에 창업을 했다. 가정을 지켜야 하는 그에게 ‘열정’이란 간절함이고 더 이상 물러날 곳이 없는 절박함 그 자체였다. 그리고 그 간절함이 그의 앞에 놓인 일에 더 초집중할 수 있도록 만들었다. 박정부 회장은 부지런히 발품을 팔아 품질 좋은 생활용품을 일본에 수출하는 무역업으로 사업을 시작했다. 정해진 가격과 품질에 대한 높은 기준 앞에서 그는 원가를 맞추기 위해 부단히 상품을 찾고, 만들고, 팔았다.

도전을 시작한 후 10년 가까운 준비 끝에 박 회장은 천호동에 13평짜리 매장을 열었다. 그게 바로 지금 ‘다이소’의 시작이다. 2000년 초 100개 안팎이었던 다이소 매장 수는 2005년 300개로 늘어났고, 2008년에는 500개를 돌파했다. 매장 수가 늘고, 취급 상품 수가 2만개를 넘기게 되면서 그걸 채워 넣어야 하는 일상이 반복되다보니 물류 부문에서 특단의 조치가 필요하다고 느껴졌다. 그래서 박정부 회장은 1000억원짜리 투자를 결심한다. 1000원짜리 상품을 팔아 10원을 남기는데 1000억원을 투자한다는 말에 다들 제정신이 아니라는 반응이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는 포기하지 않았다. 약 1200억원을 투자해 용인시 남사읍에 최신식 운용시스템을 갖춘 물류허브센터를 건설하게 된 것. 초반에는 시스템이 안정화되지 않아 오히려 매장에서 요구하는 상품의 30%만 출고할 정도로 위기가 생겼다. 그러나 다이소는 ‘급할수록 돌아가자’며 6개월에 걸쳐 시스템을 안정화시켰다. 그 결과 매출대비 물류비용을 크게 절감했고, 이익률도 조금씩 올라갔다. 최첨단 물류허브센터에 투자한 1000억원은 결국 1500개 매장에 상품을 공급할 수 있는 기반이 됐다. 또 100만명이 매일 찾는 ‘국민가게 다이소’라는 명성의 원천으로 자리매김했다.

박정부 회장은 1부에서 말한다. “간절할수록 더 큰 에너지가 나오는 것이 세상 이치다. 내게 열정이란 간절함이었고 더는 물러날 곳이 없는 초집중 같은 것이었다고, 열정에는 만기도, 유효기간도 없다”라고.
 

◆ 박정부 회장이 선택한 ‘본질 경영’ 전략

박 회장에게는 ‘상품이 싸고 좋으면 고객은 반드시 온다’는 신념이 있었다. 10만명에게 10%의 이익을 남기기보다는 100만명의 선택을 받는 물건을 만들어 이윤을 남기고자 했다.

그는 신념을 증명하는 방법으로 ‘본질 경영’ 전략을 택했다. 그에게 집중이란 덜어내고 또 덜어내면서 복잡함을 빼고 기본에 충실하는 것이다. 원가가 올랐다고 상품 가격을 올리기보다는 그럴수록 유통과정의 거품을 없애고 비용을 최소화해 가격과 품질을 유지하자는 것이 ‘본질을 남기는’ 그의 전략이었다.

균일가 업의 본질은 가격을 먼저 정해놓고 상품을 구현하는 것이다. 박 회장은 이에 따라 가격보다 높은 가치를 만들어내기 위해 눈물겹게 노력했다. 상품의 불필요한 속성을 덜어내는 것뿐 아니라 원가를 맞출 수 있는 곳이라면 지구 반대편까지 날아갔다. 가격은 저렴하면서도 가장 잘 만드는 나라와 협력업체를 찾아다녔다.

그런 과정이 있었기 때문에 아성다이소에게 1000원이란 단순히 화폐의 단위가 아니다. ‘가장 저렴한 가격으로 좋은 품질의 상품을 공급한다’는 의미다. ‘가격보다 최소한 2배 이상의 가치를 준다’는 뜻이기도 하다. 이것이 ‘다이소’가 추구하는 ‘천 원 정신’, ‘균일가 정신’이다. 2부에는 다이소의 핵심이 담겼다.
 

◆ 운명까지도 바꾸는 작은 것의 힘

- 다이소는 가격이 싼 상품을 팔지만, 싸구려를 팔진 않는다. 1000원짜리 상품은 있지만 1000원짜리 품질은 없다. 품질은 타협할 대상이 아니다.
- 매장은 살아 움직이는 생물과 같다. 늘 생동감과 활력이 넘쳐야 한다. 생물처럼 살아 움직여야지 웅덩이처럼 고여 있으면 고객이 먼저 안다. 고객이 자주 가고 싶은 매장은 상품 진열과 정리 정돈, 서비스 등 기본이 잘 지켜지는 매장이다.
- 일의 핵심은 고객이다. 다이소는 고객을 위해 존재한다. 일할 때만큼은 고객중심으로 생각하고 실천해야 한다.

마지막 3부는 이처럼 박정부 회장의 현장경영과 다이소의 ‘기본’에 대한 이야기가 담겼다. 박 회장이 말하는 기본이란 일상의 단순하고 당연한 것을 꾸준히 반복하는 것이다. 매일을 갈고 닦는 것이다. 세상에서 꾸준함을 이기는 것은 없다. 이러한 매일의 작은 노력이 쌓여 커다란 성과가 된다.

다이소의 박정부 회장은 말한다. “3조 매출도 1000원 한 장 한 장이 이뤄냈다고. ‘원자(原子)’와 같은 작은 성실함이 자신의 가난한 운명을 바꿨다”라고.

당신에게는 1000원 한 장을 제대로 경영할 힘이 있는가? 다이소 박정부 회장의 경영도서 ‘천원을 경영하라’는 그 힘을 찾을 실마리가 될 수 있다. 책은 전국 서점 및 예스24 등에서 구매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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