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단영역

본문영역

이지애 합성사진, 연예인이 무슨 죄라고?

  • Editor. 업다운뉴스
  • 입력 2013.03.29 17:5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연예인 합성사진 도를 넘었다

KBS 아나운서 이지애가 악의적인 합성사진 유포로 한차례 곤욕을 치러야 했음을 고백해 왔다. 이번에 언급된 이지애 합성사진은 한 사람의 여성으로서 꽤나 굴욕감을 안겨줄만한 것. 점점 도를 넘어서고 있는 연예인 합성사진, 사진 속에서 아무것도 모르고 웃고 있는 그들의 모습이 더욱 안쓰럽게 다가오는 순간이다.

이지애 합성사진에 관한 고백이 전파를 탄 것은 지난 28일 방송된 KBS 2TV ‘해피투게더3’을 통해서다. 이날 이지애는 “알려진 얼굴 때문에 겪은 황당한 사건으로 방송에 나오지 말아야겠다고 마음먹었던 적이 있었다”는 말로 합성사진에 얽힌 하소연을 털어놓기 시작했다. 실제로 지난 2010년 MBC 김정근 아나운서와 결혼식을 올렸던 이지애는 결혼을 얼마 앞두지 않았을 당시 아는 동생의 치과에서 치과 진료를 받은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이후 진료가 끝난 뒤 함께 사진을 찍자는 동생의 부탁으로 치과를 배경으로 사진 한 장을 찍었고 이후 이지애는 유유히 신혼여행 길에 올랐다는 것. 하지만 문제는 이지애가 신혼여행에서 돌아온 직후 발생했다. 그녀가 잠시 자리를 비운 사이 치과를 배경으로 찍은 한 장의 사진은 여성 질환 병원으로 배경이 바뀐 채 인터넷을 떠돌고 있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그녀는 합성사진에 대해 조용히 묻어두기로 한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합성사진을 문제 삼았다가는 오히려 일이 더 커질 것을 염려했던 것. 결국 한 누리꾼의 악의적인 장난으로 완성된 합성사진은 그녀에게 방송 일에까지 회의를 느끼게 하는 안타까운 결말만을 불러온 셈이다.

사실 말도 안 되는 합성사진으로 곤욕을 치러야 했던 연예인들은 비단 이지애 외에도 헤아릴 수 없이 많다. 지금도 인터넷 포털 사이트에서는 ‘연예인 합성’이라는 검색어만 입력해도 익명의 누리꾼들이 올린 연예인 합성사진들이 줄줄이 쏟아져 나오고 있는 상황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러한 합성사진 가운데 일부는 이지애 합성사진과 같이 도의적인 수준을 넘어섰다는 데서 문제가 크다. 단순한 재미를 넘어선 몇몇의 합성사진들 중에는 해당 연예인들에게 치욕감을 안겨주며 그들을 재미의 희생양으로 전락시켜 버리는 예가 허다하기 때문이다.

실제로 이지애 못지않게 합성사진으로 굴욕을 안은 스타로 애프터스쿨의 유이를 빼 놓을 수 없다. 데뷔 초부터 큰 인기를 끌었던 그녀는 당시 자신의 얼굴을 합성한 누드사진이 인터넷에 유포되며 씻을 수 없는 상처를 입어야 했기 때문이다. 특히 유이보다 먼저 합성사진을 발견한 부모님의 충격은 이루 말할 수 없을 터, 결국 많은 이들을 상처 입혔던 유이 합성사진은 그것을 배포한 누리꾼을 찾아내 사과를 받아내며 일단락됐다.

이지애에 못잖은 악의적 장난에 희생된 이로는 장윤정도 빼 놓을 수 없다. 지난해 그녀는 정체불명 여성의 몸에 자신의 얼굴이 합성된 나체 사진이 인터넷을 통해 급속도로 확산되며 숱한 오해의 시선을 받아야 했기 때문이다. 이후 이러한 장윤정 합성사진은 그녀 스스로 “지금은 웃고 넘기지만 범인은 웃지 못하게 할 것”이라는 말로 강경한 입장을 표하게 하며 더 뜨거운 후폭풍을 불러오기도 했다.

이지애 합성사진과 같은 악의적 장난의 대상이 된 이들은 이 외에도 많다. 단체 나체 사진 합성으로 홍역을 치렀던 소녀시대, 자신의 사진이 상반신을 탈의한 에로틱한 분위기로 둔갑하며 수치감을 떠안아야 했던 김아중, 악의적 합성사진이 보도 자료로까지 인용되는 피해를 당해야 했던 손예진 등 꽤 많은 연예인들이 이지애 합성사진과 같은 희생양이 되어야 했던 것.

과연 아무런 득도 실도 없어 보이는 연예인 합성사진은 왜 만들어지는 것일까? 단지 누리꾼들의 재미를 위해서라고 한다면 사진 속에서 웃고 있는 연예인들의 미소가 너무 가엾게 느껴질 뿐이다. 고미정기자

저작권자 © 업다운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개의 댓글

0 / 400
댓글 정렬
BEST댓글
BEST 댓글 답글과 추천수를 합산하여 자동으로 노출됩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수정
댓글 수정은 작성 후 1분내에만 가능합니다.
/ 400

내 댓글 모음

하단영역

© 2024 업다운뉴스. All rights reserved.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