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단영역

본문영역

권정열 일베, "앗 뜨거워라!"

  • Editor. 업다운뉴스
  • 입력 2013.07.19 14:4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말 한 번 잘못했다가 순식간에 ‘일베충?’

남성 듀오 십센치의 멤버 권정열이 때 아닌 일베 논란에 휩싸였다. 이쯤 되면 일베는 스타들의 금기 영역으로 대두될만하다. 시크릿 전효성부터 시작해 크레용팝 그리고 권정열까지, 건드렸다하면 일단 비난의 화살부터 맞고 보는 일베, 괜한 불똥 튀지 않으려면 앞으로 일베의 ‘일’자도 언급해선 안 될 일이다.

 

 
권정열 일베 논란이 시작된 것은 지난 17일부터다. 이날 권정열은 자신의 페이스 북에 “존경합니다”라는 짧은 문구와 함께 여성 5인조 걸 그룹 크레용팝의 사진을 게재하며 누리꾼들의 이목을 집중시켰기 때문이다. 언뜻 보면 아무 문제될 것이 없다. 인상적인 퍼포먼스로 누리꾼들의 시선을 잡아온 크레용팝이기에 같은 음악인으로서 대놓고 존경을 표하는 것쯤이야 그리 대수로울 것도 없는 일인 것.

하지만 문제는 크레용팝이 몇 차례 일베 논란을 불러일으키며 트러블의 중심에 섰던 그룹이라는 점에서 발생했다. 이에 한 누리꾼은 권정열을 향해 “크레용팝 일베 그룹인데”라는 코멘트를 남겼고 이는 삽시간에 인터넷을 통해 퍼져나가며 그를 ‘일베충’으로 전락시킨 것. 권정열 일베 논란의 주범이 된 크레용팝은 지난 6월, “오늘 여러분 노무노무 멋졌던 거 알죠?”라는 내용의 트위터 글을 게재하며 논란의 불씨를 만든 바 있다. 크레용팝의 멤버 웨이가 사용한 ‘노무노무’라는 표현은 일베(일간 베스트 저장소)에서 故노무현 전 대통령을 비하하는 의미로 사용되는 말이다. 잘 알려져 있다시피 일베는 보수성향의 누리꾼들이 모여 자신들만의 세계를 형성하며 왜곡된 정치 성향을 나누는 곳, 이에 웨이가 남긴 짧은 문구는 ‘크레용팝이 일베 회원’이라는 말로 입을 모으게 하며 논란을 불러일으키기에 충분한 것이었다.

이 뿐만이 아니다. 권정열 일베 논란의 발단이 된 웨이는 최근 하나의 영상이 공개되며 또 한 차례 ‘일베충’ 의혹에 휩싸이기도 했다. 그녀는 영상 속에서 자신에게 커피를 주기 위해 다리를 절뚝거리며 걸어오는 멤버 초아를 향해 “쩔뚝이 아니에요?”라는 말을 내뱉고 있는 것. 알려진 바에 따르면 웨이가 사용한 ‘쩔뚝이’는 일베에서 故김대중 전 대통령을 비하할 때 사용되는 단어인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노무노무’에 이어 ‘쩔뚝이’까지, 웨이가 일베 회원이라는 사실을 의심하게 할 만한 소지가 다분한 셈이다.

결국 여기에서 비롯된 일베 논란은 권정열에게까지 불똥을 튀게 하며 그를 당혹스럽게 만들었다. 순식간에 퍼져나가기 시작한 일베 논란과 그로인한 비난 여론에 권정열은 부랴부랴 해명의 글을 남겨와야 했기 때문이다. 실제로 그는 문제가 된 크레용팝 사진을 즉각 삭제한 후 이튿날인 18일, 구구절절한 해명의 글을 게재해 머리를 조아려 왔다. “완전 몰랐음”, “여기에서 몰랐다고 한 것은 내가 올린 글이 사람들로 하여금 나의 성향을 오해하게 만들 소지가 있었다는 사실을 ‘완전 몰랐다’는 뜻이다. 간만에 재미난 퍼포먼스를 하는 팀을 발견해서 생각이 짧았던 것 같다. 다시 한 번 말하지만 나는 그곳에 가본 적도 없다”는 내용의 해명 글은  일베 논란으로 얼마나 혼쭐이 났는지를 여실히 보여주는 것이기도 했다.

괜히 얽혔다가 엄한 불똥만 튄 셈이다. 시크릿 전효성의 ‘민주화’ 발언에서부터 시작된 일베 논란, 그야말로 ‘금(禁)스타의 영역’이 아닐 수 없다. 크레용팝 일베 논란으로 가뜩이나 누리꾼들의 심기가 불편한 요즘, 애꿎은 비난 여론의 주인공이 되지 않으려면 일베의 ‘일’자도 입에 담아서는 안 되겠다. 고미정기자

저작권자 © 업다운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개의 댓글

0 / 400
댓글 정렬
BEST댓글
BEST 댓글 답글과 추천수를 합산하여 자동으로 노출됩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수정
댓글 수정은 작성 후 1분내에만 가능합니다.
/ 400

내 댓글 모음

하단영역

© 2024 업다운뉴스. All rights reserved.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