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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준호 발언논란, "앗 뜨거워라"

  • Editor. 업다운뉴스
  • 입력 2013.07.19 19: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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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 한마디에 천 냥 빚을 갚는다 했거늘?

연예 병사들을 향했던 누리꾼들의 공분이 다시금 정준호에게로 쏠리고 있다. 정준호 발언논란에서 비롯된 비난 여론이 인터넷을 시끌벅적하게 만들고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정준호 발언논란을 중심으로 그를 옹호하는 이들의 목소리도 적지 않다. 논란이 되는 한마디 말보다는 정준호가 전하고자 했던 전체적인 맥락을 볼 필요가 있다는 게 이들 ‘옹호파’의 입장인 것. 나무를 보든 숲을 보든, 어쨌거나 지금 가장 ‘핫’한 인물은 정준호임에 틀림없어 보인다. 말 한마디로 천 냥 빚을 갚는다고 했거늘, 한마디 말이 정준호를 순식간에 궁지로 몰아넣고 있는 상황이다.

정준호 발언논란이 처음 제기된 것은 지난 18일 방송된 채널A ‘박종진의 쾌도난마’를 통해서다. 이날 게스트로 출연한 정준호는 자신의 인생철학, 정치를 향한 꿈 등을 가감 없이 고백해 오며 진솔한 토크를 이어나갔다. 물론 여기까지는 아무런 문제가 없었다. 적어도 이야기의 화제가 연예 병사 제도 폐지로 옮겨가기 전까지는 말이다.

실제로 이날 정준호는 ‘국방부 연예병사 폐지에 대한 의견은?’이라는 주제로 이야기를 이어가며 누리꾼들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지난달 25일, SBS ‘현장21’을 통해 연예병사의 해이해진 군 기강 문제가 화두에 오르기 시작한 지금, 연예병사 문제는 그 무엇보다 누리꾼들의 심기를 불편하게 하며 한창 날이 선 여론을 쏟아 붓게 하는 핫이슈 중 하나다. 당시 방송을 통해 제기된 연예병사 문제는 가히 누리꾼들의 상상을 초월하는 것. 근무지 이탈, 휴대전화 사용, 사복 착용, 여기에 세븐과 상추를 통해 증거 된 안마시술소 출입 논란까지, 헤아릴 수 없을 정도로 세세하게 불거져 나오기 시작한 연예병사 군 기강 문제는 결국 ‘연예병사제도 폐지’라는 국방부의 발표로 이어지며 세간의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는 상황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게 어찌된 일일까? 정준호는 한껏 날이 설대로 서있는 여론을 제대로 의식하지 못하고 있었던 것일까? ‘쾌도난마’를 통해 술술 풀어낸 정준호의 이야기는 심히 누리꾼들을 뿔나게 할 만한 것이었다. 그는 “연예병사라는 제도는 군의 사기를 높이기 위한 봉사단이다…이 때문에 보다 엄격한 제도를 만들어서 다시는 그런 실수를 못하게 해야지 연예병사 제도 자체를 없앤다는 것은 군인들의 즐거움 자체를 없애는 것과 같다”라는 말로 국방부의 결정에 반대표를 던져왔기 때문이다.

누리꾼들을 공분케 한 정준호 발언논란은 여기서 끝이 아니었다. 그는 “남자라면 그런데 다 가본다. 호기심에서도 가보고. 남자가 태어나서 혈기왕성한 나이에 그럴 수 있다. 나도 그런 경험이 있다”는 말로 안마시술소에 출입한 세븐과 상추를 오히려 두둔하는 듯한 발언까지 내뱉었기 때문이다. 특히 “젊은 친구들의 철없는 실수 하나가 평생 그 친구를 가슴 아프게 한다는 게 너무 가혹하지 않나”라는 정준호의 발언은 논란의 중심에 선 연예 병사를 향한 동정론으로까지 비쳐지며 한층 누리꾼들을 뿔나게 하는 것이기도 했다.

하지만 이러한 정준호 발언논란에 대해 일부 누리꾼들은 다소 신중한 태도를 보이고 있어 눈길을 끈다. 논란이 되고 있는 정준호의 발언은 그가 내뱉은 주장 중 극히 일부분에 불과할 뿐이므로 말 한마디에 꼬투리를 잡아 죽일 듯 달려드는 행동은 지양하자는 게 이들의 목소리인 것. 결국 “연예병사 취지에 공감한다. 따라서 폐지보다는 보완이 더욱 필요한 시점이다”라는 정준호 주장의 숲을 봐야지 “남자라면 그럴 수 있다”는 극단적 일면만을 봐서는 안 된다는 게 이들 ‘옹호파’의 주장인 셈이다.

정준호 발언논란을 사이에 두고 여전히 누리꾼들의 찬반양론은 뜨겁기만 하다. 섣부른 말 한마디가 불씨가 되어 재 점화된 정준호 발언논란, 어휘 선택의 중요성을 새삼 절감하게 하는 순간이 아닐 수 없다. 

한편 정준호는 지난 19일 오후 자신의 미니홈피를 통해 “안녕하세요. 정준호입니다. ‘쾌도난마’ 생방송을 보니… 제 소신을 조리 있고 적확하게 전달을 하지 못한 점에 대해  유감스럽게 생각한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젊은 세대들이 한 번의 실수로 너무 큰 것을 잃게 되어선 안 되고 저 또한 젊은 시절 실수를 했다는 논지의 발언이었다”고 다시 한 번 자시의 뜻을 강조한 뒤 “생방송 뒤에 다시 보니 발언의 취지와 달리 오해가 있을 수 있겠다고 판단돼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고 머리를 숙였다. 이안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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