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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리굽쇠, 아직 세상은 살만하다?

  • Editor. 업다운뉴스
  • 입력 2014.10.29 08: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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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만으로도 이미 플러스 백점!

역사의 소용돌이에 휘말려 자신의 인생을 잃은 이들, 그 아픔은 언제 봐도 서글프다. 꽃 같은 나이에 일본군에 강제로 끌려가 꽃보다 예쁜 청춘을 빼앗겨 버렸던 위안부 피해자 할머니들, 그들의 이야기를 듣는 건 늘 가슴 한켠을 슬픔에 담보 잡히는 것과 같다. 그 고통의 정도를 알고 그 슬픔을 여태껏 봐 왔기에 더욱 보듬기가 힘든 위안부 할머니들의 삶, 이것을 영화 ‘소리굽쇠’가 위로해주고자 나섰다. 출연자들의 재능기부로 완성된 ‘소리굽쇠’, 잊지 않고 기억해야 할 우리의 슬픈 역사를 대중에게 환기시키겠다는 취지 하나로 똘똘 뭉친 ‘소리굽쇠’ 관계자들의 열정이 새삼 인터넷을 따스하게 달궜다.

조안이 주연을 맡은 영화 ‘소리굽쇠(감독 추상록)’은 오는 30일 개봉을 앞두고 있다. 2년 전 이미 촬영을 마쳤던 ‘소리굽쇠’가 드디어 세상과 만나게 된 것이다. ‘소리굽쇠’는 한국 영화 사상 최초로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할머니의 이야기를 그린 극영화다. 해방 이후에도 고국으로 돌아올 수 없었던 중국 거주 위안부 피해자 할머니의 이야기를 담은 ‘소리굽쇠’는 2차 세계대전이 끝나고 해방이 됐지만 끝내 고향 땅을 밟지 못했던 할머니의 아물지 않는 상처와 근현대기를 거쳐 대물림되는 고통을 진정성 있게 담아냈다는 평을 받았다.

주연 조안을 비롯해 추상록 감독과 제작과 배급을 맡은 CJ엔터테인먼트까지, 이들은 “이익을 바라고 ‘소리굽쇠’를 만든 게 아니다”라는 말로 입을 모았다. 실제로 노개런티로 영화에 출연한 조안은 ‘소리굽쇠’ OST를 부르고 따뜻한 손 글씨로 엔딩크레딧까지 장식했다. 어디 이 뿐일까. 뮤지션 한희정은 엔딩크레딧에 흘러나오는 노래 ‘이 노래를 부탁해’를 음원 기부했으며 안세홍 사진작가는 엔딩을 장식하는 위안부 할머니들의 사진을 기꺼이 기부했다. 여기에 홍보 재능기부를 약속한 하림과 ‘역사 바로보기’ 특강을 실시한 설민석 강사 또한 ‘소리굽쇠’의 보이지 않는 조력자들이다.

후에 ‘소리굽쇠’는 DVD로 제작돼 중고등학교에 배포될 예정이다. 영화를 통해 발생하는 수익금 일체가 위안부 피해자들의 문제를 알리고 홍보하는 데 쓰일 것이라는 관계자의 말은 ‘소리굽쇠’에 담긴 따스한 정성을 다시 한 번 돌아보게 한다.

하나둘 모인 마음으로 완성된 ‘소리굽쇠’, 이곳에 담긴 정성과 간절함이 영화의 의무 관람이라는 기분 좋은 책임감으로 번져나가길 많은 이들이 바라고 있다. ‘소리굽쇠’의 개봉 소식을 전해들은 이들은 “설민석 강사의 말처럼 기억되지 않는 역사는 반드시 반복되게 돼 있다. 부디 그 시대의 아픔을, 그분들의 고통을 잊지 말고 모두가 마음 한켠에 늘 추모하는 마음을 지니고 살았으면 좋겠다”, “‘소리굽쇠’ 꼭 영화관가서 봐야겠다. 분명 상업성 대작들에 밀려 몇 개의 개봉관도 가지지 못하겠지만 그 정도 찾아가는 수고로움 쯤이야 충분히 감내할 수 있다”, “조안이 은근히 재주가 많구나. OST에 캘리그라피까지, 얼굴만 예쁜 줄 알았더니 마음씨도 곱고, 앞으로 주의 깊게 봐야할 배우가 또 한 명 생긴 것 같다”등의 반응을 보이며 ‘소리굽쇠’가 불기 시작한 훈풍에 동참하고 있는 모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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