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라남도 완도수목원은 2일 희귀 식용버섯의 일종인 댕구알버섯(Calvatia nipponica) 2개체를 담양군 대덕면에서 발견했다고 밝혔다.
댕구알버섯은 풀밭이나 정원수 밑 등에서 유기물을 분해하면서 자라는 공 모양의 버섯으로 이번에 발견된 것은 축구공보다 더 큰 것으로 알려졌다.
2012년 캐나다에서는 26㎏짜리가 발견된 적도 있지만 축구공보다 더 큰 것이 국내에서 발견된 경우는 이번이 처음이다. 이 버섯은 세계 각지에 분포하지만 희귀한 편이고 국내에서는 어린이 주먹 크기가 충남 계룡산에서만 발견됐을 정도로 발견사례가 드물어 미생물 유전자원도 없다.
완도수목원 오득실 박사는 “이번에 발견된 댕구알버섯의 균을 분리해서 유전자원을 확보하면 이 버섯의 인공재배법 연구에 크게 도움이 될 것”이라며 “희귀버섯이 전남에서 발견된 것은 국내외 학술적인 측면에서 가치가 매우 크다.”고 말했다. 김미정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