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산 저가 철강재 수입 급증 중국산 철강재 수입 급증으로 국내 철강재 시장 점유율이 국산에서 수입산으로 빠르게 변하고 있다.

7일 한국철강협회에 따르면, 지난달 31일 기준으로 올해 국내 철강재 수입물량은 전년 동기 대비 15.5% 늘어난 1,309만4,000t으로 집계됐다. 그중 중국산은 전년보다 31.2% 증가한 763만4,000t을 기록해 전체 수입량의 58.3%를 차지했다.

반면에 일본산은 421만8,000톤으로 전년에 비해 7.7% 감소했다. 올 상반기 수입철강재의 명목소비 대비 점유율은 중국산 23.2%(전년 대비 3.7%p 증가), 일본산 12.8%(전년 대비 2.3%p 감소) 등을 합해 39.8%로 높아졌다.

중국산 철강재 수입의 빠른 증가는 가격 경쟁력 때문인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철강협회에 따르면 대표적인 철강재 수입 품목인 열연강판은 2012년 4월 이후 28개월 연속 하락해 지난 7월 평균수입단가가 전년 대비 1.2% 낮은 571달러로 나타났다.

특히 국내 업계의 우려가 가장 큰 품목은 ‘H형강’으로, 반덤핑 제소에도 불구하고 7월 수입양이 지난해 대비 34.5% 증가한 6,200t에 이르렀다. 이에 철강협회는 비상대책반을 설치하고 H형강 등 중국산 저가 철강재 유통이 건축물 안전에 영향을 미치지 않도록 공동 대응에 나설 방침이다. 이상수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