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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바마, 이라크 반군 공습 승인...31개월만의 군사개입

이라크 북부 미국민 등 민간인 보호 위해

  • Editor. 업다운뉴스
  • 입력 2014.08.08 17: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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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버락 오바마 미 대통령이 이라크 반군에 대한 선별적인 공습을 승인했다.

CNN등 외신 매체들은 오바마 대통령이 7일 밤(현지시간) 미군이 이라크의 이슬람 수니파 반군 ‘이슬람국가(IS)’에 대해 필요할 경우 공습할 수 있도록 승인했다고 보도했다.

이날 TV를 통해 발표한 성명에서 오바마 대통령은 이라크 반군이 북부 쿠르드 자치정부의 수도 아르빌로 진격할 경우, 이라크 북부의 미국인 보호와 이라크군의 민간인 보호를 돕기 위해 미군이 반군을 공습할 수 있도록 승인했다고 밝혔다.

오바마 대통령은 "미군은 방심하지 않고 있다가, 그들(IS)이 아르빌에 있는 미국 영사관과 바그다드의 미국 대사관 등 이라크 어디에서든 미국인과 시설물을 위협하는 일이 발생한다면 조치를 취할 것"이라며 “그것은 미군 최고사령관으로서 나의 의무”라고 말했다.

이번 이라크 공습은 미국이 2011년 12월 이라크 전쟁 종식을 공식 선언하고 이라크 주둔 미군을 철수시킨 지 31개월 만에 이뤄지는 첫 군사행동이다.

일부 언론에서는 공습이 시작됐다는 보도가 나오고 있지만 미국 정부의 공식 입장은 아직 작전개시 전이다.

오바마 대통령은 이라크 북부에 고립돼 식량과 물을 간절하게 원하는 수만 명의 야지디 신도들을 위해 구호물자를 투하했다는 사실도 밝혔다. 구호물품 투하는 이라크 정부의 요청에 따른 것으로 알려졌다.

고대 종교인 조로아스터와 연관된 종교인 야지디교를 믿는 이라크 북부의 신도들은 IS가 이슬람으로 개종할 것을 강요하고 개종에 불응하면 죽이겠다고 위협하자 산으로 도피했다.

그러나 오바마 대통령은 이번 결정과 관련해 미국의 이라크 사태 개입을 국민들이 우려하고 있다는 것을 알고 있다면서 지상군 투입은 이뤄지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라크 사태가 무력으로 해결될 수 없다는 말도 덧붙였다.

이라크전은 2003년 3월 미군의 이라크 침공으로 시작돼 2011년 12월 공식 종식될 때까지 9년 동안 계속됐다. 그 후에도 이라크 정세는 여전히 불안했지만 외교나 경제 등의 수단이 있었기 때문에 오바마 대통령은 군사적 개입 요청을 거절한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나 미국인의 생명이 위협받고 무고한 주민 수천 명이 말살될 위험에 처한 지금은 행동에 나설 때라는 것이 백악관의 입장이다.

한편 IS는 이날 이라크 북부에서 쿠르드자치정부 군조직인 페쉬메르가를 축출하고 이라크 댐 중 최대 규모인 모술댐을 장악했다고 성명을 통해 밝혔다. 또 이라크 최대 기독교 마을인 카라코시를 비롯해 탈카이프, 바르텔라, 카람레슈 등 여러 기독교 마을을 장악했다고도 발표했다.

유엔 안전보장이사회는 이날 긴급회의를 열어 IS의 공격을 규탄하고 이라크 국민의 고통을 덜기 위한 국제사회의 지원을 촉구했다. 박건학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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