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단영역

본문영역

한은, 기준금리 인하 가능성 커

41조 푼 양적완화에 맞춰 연 2.25%로 내릴 듯

  • Editor. 업다운뉴스
  • 입력 2014.08.10 20:19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수출 증가세 둔화와 세월호 사고 충격으로 인한 내수침체로 소비심리가 크게 위축된 가운데 기준금리 인하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10일 금융계에 따르면 오는 14일 열리는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에서 기준금리가 연 2.25%로 0.25%포인트 떨어질 가능성이 크다.

한국은행이 금리를 내릴 경우 지난해 5월 0.25%포인트 인하한 이후 1년 3개월 만에 다시 하향 조정하게 된다.

한은은 지난달 올해 국내총생산(GDP) 기준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4.0%에서 3.8%로, 소비자물가상승률 전망치는 2.1%에서 1.9%로 각각 내렸다.

그런데도 금융권에서 기준금리 인하 가능성을 높게 보는 것은 최경환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주축이 된 박근혜 정부 2기 경제팀의 41조 이상을 쏟아내는 재정정책에 한은이 보조를 맞출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최 부총리는 잃어버린 20년으로 평가되는 ‘일본식 디플레이션’ 답습을 막기 위해 취임 직후부터 과감한 양적완화 정책을 펴고 있다.

금융권에서는 한은이 “모든 수단을 동원해 경기를 살리겠다”고 공언한 최 부총리의 경기부양 정책에 동조하는 차원에서 금리인하를 결정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김선태 KB금융경영연구소 거시금융팀장은 “경제성장률, 물가전망치 등 경제지표로 봐서는 금리인하 필요성에 대해 의구심을 가질 수도 있지만 현재의 저성장 기조가 고착화하는 것을 우려한 선제적 차원의 금리인하는 단행돼도 전혀 이상한 것이 아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기준금리 동결 여지가 전혀 없는 것도 아니다. 디플레이션 위험이 그리 높지 않은데다가 경제성장률 자체도 낮은 것이 아니고, 물가 안정이 가장 큰 책무인 한은이 전례 없이 앞장서서 금융시장에 부담스러운 ‘신호’를 줄 리가 없다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한편 미국 연방준비제도 이사회가 오는 10월 양적완화를 끝내고 내년 6월에는 기준금리를 인상할 것으로 예고했다. 그렇게 될 경우 한은은 이번에 기준금리를 내리더라도 곧 ‘인상 모드’로 방향을 틀 것으로 보인다. 이우수기자

저작권자 © 업다운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개의 댓글

0 / 400
댓글 정렬
BEST댓글
BEST 댓글 답글과 추천수를 합산하여 자동으로 노출됩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수정
댓글 수정은 작성 후 1분내에만 가능합니다.
/ 400

내 댓글 모음

하단영역

© 2024 업다운뉴스. All rights reserved.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