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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 교생 살인사건, 인간의 탈을 쓰고 어떻게?

  • Editor. 업다운뉴스
  • 입력 2014.08.12 08: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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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생판 ‘악마를 보았다?’

1년 전 세간을 떠들썩하게 했던 인천 교생 살인사건이 재조명됐다. 프로파일링 기법을 이용해 속속들이 파헤친 인천 교생 살인사건의 실체는 더욱 누리꾼들을 경악케 했다. 가해자와 피해자가 주고받은 실제 문자 메시지 내용까지 공개되며 한층 눈길을 끈 인천 교생 살인사건, 치를 떨리게 하는 사건의 엽기적 정황이 유족들의 울분과 함께 누리꾼들을 공분케 하고 있다.

 

17세 소년에게 끊는 물을 부어 방치한 뒤 사망에 이르게 한 이현주 그리고 이현주를 뒤에서 교묘히 조종하며 17세 소년의 학대를 유도한 이정아, 과연 이 둘 가운데 누구의 죄를 더 무겁게 봐야 할까? 지난해 6월, 화상으로 인한 패혈증이 악화돼 끝내 숨을 거둔 17세 권모군, 그를 죽음으로 이끈 두 명의 가해자들에게 법원이 내린 판결은 다소 의외였다. 이현주 징역 7년, 이정아 징역 2년, 법원은 직접적인 살인에 가담한 이현주의 죄를 더 무겁다 여긴 셈이다. 하지만 여전히 유족들은 “이정아가 진범”이라며 울분을 토하고 있는 중이다.

인천 교생 살인사건이 재조명된 건 지난 9일 전파를 탄 TV조선 ‘추적자-마지막 진실’을 통해서다. 이날 방송에서는 지난해 6월, 인터넷을 후끈 달궜던 일명 ‘인천 교생 살인사건’을 집중 취재해 눈길을 끌었다. 앞서 이현주는 강릉의 한 고등학교에서 만난 권모군을 자신의 자취방에서 생활하게 한 뒤 두 달 여간 학대해 끝내 사망에 이르게 했다. 교생 실습 차 나간 학교에서 권군과 안면을 트게 된 이현주는 권군이 자퇴한 뒤 그의 검정고시 공부를 봐주겠다는 명목으로 그를 인천의 자취방에 데려갔고 몇 달 뒤 권군에게 끓는 물을 부어 패혈증으로 사망하게 한 것.

애초에 권군이 자신을 성폭행하려 했고 이를 방어하기 위해 끊는 물을 부었다 증언했던 이현주, 하지만 이후 말을 바꾼 그녀는 권군이 자신의 절친한 친구 이정아를 짝사랑해 이로 인한 질투심으로 그를 학대했다 증언했다. 여기까지의 정황만으로도 충분히 엽기적인 인천 교생 살인사건, 하지만 이 사건이 지닌 경악할만한 정황은 이제부터가 시작이었다.

인천 교생 살인사건이 지닌 엽기성은 사건의 표면에 나섰던 이현주 뒤에 이정아라는 철저한 배후가 숨어있다는 사실에서 더욱 정점을 찍는다. 이현주와 함께 강릉의 고등학교에 교생실습을 나갔던 이정아는 실습 당시 교생의 신분으로 권군과 교제를 했고 후에 이것이 탄로 날까 두려워 권군의 자퇴를 유도하고 그를 이현주와 단둘이 생활하게 했던 것으로 드러났기 때문이다.

더욱 충격적인 것은 이 과정에서 보인 이정아의 악랄함이었다. 그녀는 자신의 아바타에 불과한 이현주를 통해 권군의 학대를 노골적으로 유도했기 때문이다. 일찍이 존재하지 않는 가상의 남자친구를 이현주에게 소개하는 등 철저히 ‘심리 조정자’의 노릇을 했던 이정아는 인천 교생 살인사건의 전 과정에서도 자신의 아바타 이현주를 이용해 서서히 권군을 죽음에 이르게 했던 것. 꽤 오래전부터 이현주를 주변으로부터 고립시켜 자신의 서열 아래에 두었던 이정아, 그녀가 이현주, 권군에게 실제로 보낸 문자 메시지들은 인천 교생 살인사건이 지닌 엽기성을 증명해주기에 부족함이 없는 것이었다.

‘추적자’를 통해 드러난 인천 교생 살인사건의 전말은 누리꾼들을 경악케 하기에 충분하다. 교생판 ‘악마를 보았다’라 이름 붙여도 손색이 없어 보이는 인천 교생 살인사건, 누리꾼들은 “왜 유족들이 이정아가 진범이라고 이야기 하는지 알겠더라. 사람의 탈을 쓰고 저렇게 악랄할 수 있는지, 참 기가 막히다”, “인천 교생 살인사건, 권군 부모는 얼마나 가슴이 아플까. 그렇게 착하던 아들이 하루아침에 싸늘한 시신이 되어 돌아왔으니”, “인천 교생 살인사건, 살인을 간접적으로 조정했는데 고작 징역 2년이라니. 대체 우리나라 법은 어떻게 생겨먹은 거지?”등의 반응을 쏟아내고 있는 중이다. 김미정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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