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단영역

본문영역

윤일병 28사단 '또 사망'...관심병사 2명 자살

6월말 동반자살 예고 후 휴가 중 실행

  • Editor. 업다운뉴스
  • 입력 2014.08.12 12:29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윤 모 일병이 선임병들의 집단 구타로 인해 사망한 제28사단에서 또 사망 사건이 일어났다.

‘관심병사’ 2명이 자살하는 사건이 일어났다. 군생활 부적응력으로 정신과 치료를 받고 있던 병사들이었다.

12일 군과 서울 동작경찰서 등에 따르면 11일 오후 10시30분께 동작구 한 아파트에서 제28사단에 속한 이 모 상병 두 명(21, 23세) 숨진 채 발견됐다.

휴가를 나온 이들은 사복 차림으로 빨래건조대 고정대 양쪽에 목을 매 숨져 있었고, 이를 이(23) 상병의 누나가 발견해 신고했다. 군 복귀 예정 날짜는 이(23) 상병 11일, 이(21) 일병 14일이었다.

유서는 발견되지 않았지만 이(21) 상병의 군번줄과 메모가 담긴 손가방에서 발견된 낱장 형태의 다이어리 메모에는 ‘부대생활이 힘들다’라고 적혀 있고, 휴대전화 메모에도 “긴 말씀 안 드립니다. 너무 힘들었습니다. 죄송합니다”라며 자살을 암시하는 글이 있었다. 또 특정인이 언급된 ‘OOO 새끼’로 시작하는 짧은 메모도 발견됐다.

국방부에 따르면 이모(21) 상병은 A급, 이모(23) 상병은 B급 관심병사였던 것으로 드러났다.

국방부 관계자는 “어제 저녁 늦게 경찰로부터 사고를 인계받았다”며 “이들이 관심병사였던 것은 맞지만 정확한 사고원인과 경위는 조사를 해봐야 알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21) 상병은 지난 6월말 부대 동료에게 자살 의사를 밝혔는데도 이 사실이 간부에게 전달되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다.

군의 한 관계자는 “휴가 중 동반자살한 2명의 병사 중 이(21) 상병이 6월 말 같은 부대원(일병)에게 자살 의사를 밝혀 부대원이 분대장(병장)에게 보고했다. 그러나 분대장은 간부에게 이런 사실을 보고하지 않은 것으로 잠정 조사됐다”고 밝혔다.

숨진 이(21) 상병은 부대 동료에게 “8월 휴가 중 (동반자살한) 이(23) 상병과 동반 자살하려고 한다”고 말했던 것으로 드러났다.

군 수사당국은 동반자살한 두 명이 근무한 28사단에 대해 가혹행위 여부 등을 조사하고 있으며, 군국수도병원에서 숨진 장병들에 대한 부검을 실시할 계획이다.

한편 28사단 포병연대 본부포대 윤 모 일병은 2013년 12월 입대해 의무병으로 근무하던 중 이모(25) 병장 등 선임병들로부터 상습적인 구타와 가혹행위에 시달리다가 4월7일 사망했다. 이우수기자 /사진=뉴시스

저작권자 © 업다운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개의 댓글

0 / 400
댓글 정렬
BEST댓글
BEST 댓글 답글과 추천수를 합산하여 자동으로 노출됩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수정
댓글 수정은 작성 후 1분내에만 가능합니다.
/ 400

내 댓글 모음

하단영역

© 2024 업다운뉴스. All rights reserved.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