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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란치스코 교황 방한...18일까지 4박5일 일정 시작

세월호 유가족과 위안부도 만날 예정

  • Editor. 업다운뉴스
  • 입력 2014.08.14 12: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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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란치스코(78) 교황이 14일 우리나라에 왔다.

교황은 이날 오전 10시30분 알이탈리아 전세기편으로 서울공항에 도착해 박근혜 대통령의 영접을 받고 한국 주교단, 평신도, 세월호 참사 유가족과도 일일이 악수를 나눴다.

“교황님의 방한이 우리 국민들에게 따뜻한 위로가 되고 분단과 대립의 한반도에 평화와 화해의 시대가 열리길 바란다”라는 박 대통령의 말에 교황은 “감사한다. 그동안 배려해 준 것을 많이 느끼고 있다”고 화답했다.

교황은 평신도들과 인사를 나누던 중 세월호 참사 유가족을 소개받자 일일이 손을 맞잡으며 “마음속에 깊이 간직하고 있다”며 위로했다.

이날 공항 환영행사에는 주한교황청 대사 오스발도 파딜랴 대주교와 한국천주교 주교회의 의장 강우일 주교, 서울대교구장 염수정 추기경 등 천주교 관계자들과 평신도 32명이 마중을 나왔다.

세월호 희생자 유가족, 새터민, 이주노동자, 범죄피해자 가족모임인 해밀, 가톨릭노동청년, 장애인, 시복대상자 후손, 외국인 선교사, 수도자 대표, 중고생, 노인대표 등도 교황을 만나 위로를 받았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공항 영접 행사가 끝난 뒤 통역을 담당한 예수회 차기 한국관구장 정제천 신부와 함께 소형차 쏘울을 타고 주한교황청대사관으로 향했다. 교황은 세계 어디를 가든 소형차를, 그것도 방탄시설이 되지 않은 평범한 차량을 타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 나이에 두려워할 것이 뭐 있느냐? 방탄차를 타서 세상과의 벽을 두고 싶지 않다”는 것이 교황의 신조인 것으로 알려졌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올해 78세의 고령자이지만 오는 18일 오후 1시 로마행 비행기에 오를 때까지 4박 5일 동안 빽빽한 방한일정을 소화한다. 아시아 가톨릭청년대회와 천주교 순교자 124위 시복식 등 4차례 미사를 집전하고 세월호 참사 생존자와 희생자 가족,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등 위로와 치유가 필요한 사람들도 만날 예정이다.

15일에는 대전월드컵경기장에서 ‘성모승천대축일’ 미사를 집전하고 충남 당진 솔뫼성지에서 '아시아청년대회' 참가자들을 대상으로 연설을 한다.

16일에는 서소문 순교성지 참배에 이어 광화문 '윤지충 바오로와 동료 순교자 123위 시복식'을 집전한다. 오후에는 충북 음성 꽃동네로 가서 장애인과 수도자, 천주교 평신도사도직단체협의회 등을 만난다.

17일에는 충남 서산 해미순교성지에서 아시아 주교들을 만나고 오후에는 근처 해미읍성에서 열리는 '아시아청년대회' 폐막 미사를 집전한다.

18일에는 천주교 서울대교구청에서 국내 7대 종단 지도자들을 만나고 명동성당에서 미사 집전 및 강론을 한 후 서울공항으로 이동해 출국한다.

교황의 방한은 세 번째이며 1989년 요한 바오로 2세 이후 25년 만이다.

이상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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