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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황 '세월호 특별법' 부탁 편지 뒷주머니에 넣어

광화문 시복식 직전 유민아빠 김영오씨 부탁

  • Editor. 업다운뉴스
  • 입력 2014.08.16 13: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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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일 천주교 순교자 124위 시복식 집전을 위해 광화문광장을 찾은 프란치스코 교황이 ‘단원고 유민이 아빠’ 김영오씨로부터 유가족의 뜻이 반영되는 세월호 특별법 제정을 도와달라는 부탁을 받았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이날 시복식 전 카퍼레이드 도중 세월호 참사 유가족 400여명이 몰려 있는 곳을 지날 즈음 차에서 내려, 34일째 단식 중인 김영오씨의 손을 붙잡았다. 김 씨는 세월호 전복 사고로 딸 유민 양을 잃었다.

교황이 다가오자 김씨는 교황의 손등에 입을 맞추고 “특별법 제정을 도와달라”고 호소했다. “편지를 드려도 되겠느냐?”는 김 씨의 물음에 교황은 고개를 끄덕이며 편지를 받아 뒷주머니에 넣었다.

교황은 묵묵히 김 씨의 말을 듣기만 했다. 김 씨는 “잊어버리지 말아 주십시오, 세월호를”이라며 재차 유가족의 요구가 반영되는 세월호 특별법 제정을 부탁했다. 다른 유가족들도 “감사합니다”를 연호했다.

유가족 단식농성이 이어지고 있는 곳의 천막에는 크게 노란색으로 ‘We want the truth(우리는 진실을 원한다)’라는 글이 씌어 있었다.

교황은 이날도 역시 유가족이 선물한 노란색 리본을 왼쪽 가슴에 달고 미사를 집전했다. 김대광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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