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단영역

본문영역

프란치스코 교황 '열린 마음'과 '정체성 의식' 강조

해미성지에서 아시아주교 대상 강연

  • Editor. 업다운뉴스
  • 입력 2014.08.17 16:41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프란치스코 교황이 진정한 대화를 위해서는 열린 마음을 갖고 자신의 정체성을 인식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방한 나흘째인 17일 오전 충남 서산 해미성지를 찾은 교황은 아시아 주교들을 만난 자리에서 “우리의 대화가 독백이 되지 않으려면 생각과 마음을 열어 다른 사람과 다른 문화를 받아들여야 하며, 공감하고 진지하게 수용하는 자세로, 상대방에게 생각과 마음을 열 수 없다면 진정한 대화란 있을 수 없다.”고 설파했다. 또 “자신의 정체성을 의식하지 않는다면 진정한 대화를 나눌 수 없다”며 자기 성찰을 강조했다.

교황은 “자신의 정체성을 명확히 의식하고 다른 이와 공감하는 것이야말로 모든 대화의 출발점”이라며 “자유롭게 열린 마음으로 의미 있는 대화를 하려면 우리 자신은 누구이고 하느님께서는 우리를 위해 어떤 일을 하셨는지, 또 하느님께서 우리에게 원하는 것은 무엇인지를 분명히 알고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대화를 위해서는 진정으로 마음을 열고 다른 이들을 받아들이는 사려 깊은 마음가짐을 가져야만 한다”면서 “공감하는 능력은 진정한 대화를 가능하게 하며 진정한 대화에서는 형제애와 인간애의 경험에서 나오는 말이나 생각, 질문들이 생겨난다”고 말했다.

또 진정한 대화가 있어야 마음과 마음이 소통하는 진정한 만남을 이끌어 낸다고 강조했다.

교황은 “다른 이들의 지혜로 우리 자신이 풍성해지며 마음을 열고 다른 이들과 함께 더 큰 이해와 우정, 연대로 나아갈 수 있게 된다. 대화를 향한 우리의 투신은 강생의 논리에 그 근거를 두고 있다”며 “다른 이들에 대해 열린 마음으로, 나는 아직 성좌와 완전한 관계를 맺지 않고 있는 아시아 대륙의 몇몇 국가들이 모두의 이익을 위해 주저 없이 대화를 추진해 나가기를 희망한다”고 강연했다.

이 자리에는 한국 천주교 주교단 15명, 아시아 각국에서 온 추기경과 주교들 5명이 참석했다. 박건학기자

 

저작권자 © 업다운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개의 댓글

0 / 400
댓글 정렬
BEST댓글
BEST 댓글 답글과 추천수를 합산하여 자동으로 노출됩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수정
댓글 수정은 작성 후 1분내에만 가능합니다.
/ 400

내 댓글 모음

하단영역

© 2024 업다운뉴스. All rights reserved.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