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용이 임시직과 50~60대 장년층 위주로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통계청이 최근 발표한 고용동향에 따르면 7월 상용근로자는 1,216만5,000명으로 전년 동월 대비 35만1,000명(2.97%) 증가했지만 계약 기간 1년 미만의 임시직 근로자도 23만5,000명(4.7%)이나 증가했다.
또 7월 중 50대,60대 취업자는 각각 20만3000명, 17만9000명 증가했지만 20대, 30대는 각각 8만4000명, 1만6000명씩 증가하는 데 그쳤다.
7월 취업자는 지난해 같은 달에 비해 50만5,000명(2.0%) 증가한 2,597만9,000명을 기록하며 5개월 만에 증가폭을 확대했지만 임시직의 과도한 증가와 청년실업은 심화되는 모습이다.
7월만 해도 상용근로자는 6월보다 4만7,000명 줄어들었지만 임시직 근로자는 16만1,000명이나 증가했다. 임시직 근로자는 올해 초 475만7,000명에서 7월 521만9,000명으로 9.1%나 증가했지만 상용근로자는 동기간에 불과 1.78% 늘었다.
청년실업 문제는 더 심하다. 15~29세 취업자는 전년 대비 2.7% 증가했지만 실업자는 11.3%나 증가했다.
이런 현상은 고용의 질보다는 시간제 일자리 등 일자리 확대에만 치중하는 정부 정책에 기인한다.
최재혁 참여연대 노동사회위원회 간사는 “정부가 ‘고용률 70%’라는 목표 달성에 초점을 맞추고 취업자 수 채우기에 급급하다 보니 고용의 질이 개선되지 못하고 있다.”라며 “상용직은 아주 적게 증가하고 임시·일용직은 급증하기에 고용률이 높더라도 긍정적으로만 평가하기는 힘들다”고 지적했다.
고용부 관계자는 “시간제 일자리 정책의 영향이라고만 볼 수는 없다”며 “세월호 사고로 줄었던 취업자 수가 늘어난 부분도 있고 여름 휴가철에 맞춰 도·소매업이나 음식·숙박업 일자리가 일시적으로 늘어난 부분도 있다”고 설명했다. 이우수기자/사진 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