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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알코올성 지방간 있으면 혈압 오른다

강북삼성병원 등 1만1천여명 5년간 추적조사

  • Editor. 업다운뉴스
  • 입력 2014.08.19 15: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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술을 마시지 않아도 간에 지방이 생기는 ‘비알코올성 지방간’이 혈압을 높인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이런 사실은 강북삼성병원 종합건진센터 박성근 교수, 경희대 류재홍 교수, 상지대 함우택 교수팀이 2005년 건강검진에서 ‘고혈압 전단계’나 고혈압이 아니었던 남성 1만1,350명을 5년간 추적 관찰한 결과 밝혀졌다.

조사 결과, 5년 이내에 ‘고혈압 전 단계’로 진행된 비율은 지방간이 없던 그룹이 55%였지만 경증 지방간으로 진단됐던 그룹은 63.7%, 중등도 이상의 지방간 그룹은 70.3%로 나타났다. 전체적으로 고혈압 발생 위험도는 중등도 이상의 지방간 그룹이 정상 그룹보다 약 1.6배 높았다.

연구팀은 “비알코올성 지방간은 ‘고혈압 전단계’ 발생 위험을 높이는 단독 요인임이 드러났다.”고 설명했다.

비알코올성 지방간은 증상이 나타나지 않아 복부 초음파검사를 통해 우연히 발견되는 것이 일반적이다. 인구의 10~20%가 겪을 정도로 발생률이 만만치 않지만 건강검진에서 비알코올성 지방간 진단을 받아도 이를 간과하는 사람이 대부분이다.

그러나 비알코올성 지방간을 방치하면 간세포에 염증이 생기는 ‘지방간염’을 거쳐 간 조직이 섬유처럼 딱딱해지고 기능이 떨어지는 ‘간경변증’으로 이환될 우려가 높다. 따라서 간세포암(간암) 발생 위험도 높다.

박성근 교수는 “비알코올성 지방간은 고혈압 전단계와 고혈압 위험을 증가시키고, 고혈압은 뇌경색 허혈성 심장질환 등 심혈관질환의 원인이 되므로 비알코올성 지방간을 내버려두지 말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박 교수는 또 “비알코올성 지방간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규칙적인 운동과 건강한 식습관을 통해 적정체중을 유지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이미 비알코올성 지방간으로 진단받은 환자도 생활습관 개선 노력을 해야 하고, 혹시 고혈압, 당뇨병, 고지혈증 등 만성질환이 발생했는지를 정기적으로 알아봐야 한다.”고 조언했다. 이상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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