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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녀평등? 공기업에서는 그림의 떡

공기업 여성임원 비율 10만명 중 2명

  • Editor. 업다운뉴스
  • 입력 2014.08.20 11: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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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이 30대 공기업에 들어가 임원이 되는 비율은 0.002%로 10만명 중 2명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10대그룹 여직원의 임원 승진 비율(0.07%)에 비해 35배나 낮은 것이다.

이같은 사실은 최근 기업경영성과 평가사이트 CEO스코어가 정부 지정의 시장형 및 준시장형 공기업 30곳의 남녀 임직원 직급별 분포 현황(6월 말 기준)을 조사한 결과 밝혀졌다.

전체 공기업 임직원 9만7,748명 중 여성은 1만1,614명(11.9%)으로 매우 적은 편이었으며, 특히 여성 임원은 한국철도공사(코레일) 최연혜 사장과 한국광물자원공사 홍표근 상임감사위원 등 2명에 불과했다.

공기업 여성 임직원 대부분은 사원급(6,392명)과 과장급(5,148명)에 몰려 있었고, 부장급은 72명으로 0.1%에 그쳐 직급이 높을수록 여성이 홀대받는 사실이 드러났다.

10대 그룹 상장사의 경우는 임원승진 비율도 높을 뿐더러 전체 직원 62만4,909명 중 여성의 비율이 20.9%(13만912명)에 이른다(6월말 기준).

공기업 직원 직급체계는 통상 1~7급으로 나뉜다. 이번 조사에서는 1~2급은 부장급, 3~4급은 과장급, 5~7급은 사원급으로 분류했다. 일부 기업의 경우 별정직 등 현원(정규직) 외 직원이 포함돼 있어 기업별 직급 분류가 다소 다를 수는 있다.

전체 임직원 중 사원급과 부장급 여성직원 비율의 격차가 가장 큰 곳은 제주국제자유도시개발센터였다. 사원급 여직원은 82명으로 전체의 35.5%를 차지했지만, 부장급 여성은 한 명도 없었다.

2위는 한국감정원으로 사원급 여성은 158명(22.5%)이었지만 부장급은 1명(0.1%)뿐이었다.

대한주택보증주식회사는 76명 중 2명, 한국관광공사는 109명 중 8명으로 나타났다.

더욱이 30대 공기업 중 해양환경관리공단, 여수광양항만공사, 한국마사회, 한국조폐공사 등 9곳은 부장급 이상 여성이 한 명도 없었다.

전체 임직원 중 여성 비율이 가장 높은 곳은 제주국제자유도시개발센터(40.3%)였고, 한국관광공사(37.8%), 부산항만공사(28.3%), 한국방송광고진흥공사(27.8%), 한국광물자원공사(26.6%)가 그 뒤를 이었다.

박주근 CEO스코어 대표는 “공기업 여성 임원을 30%까지 높이겠다는 취지의 '공공기관 운영에 관한 법률 개정안'이 기획재정위원회 소위에 계류 중이며 여성임원 할당제에 대한 목소리가 커지고 있지만 실상 여성이 임원에 오를 가능성은 턱없이 낮은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이우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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