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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여고생, 맞는 고통이 얼마나 컸으면?

  • Editor. 업다운뉴스
  • 입력 2014.09.02 21: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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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켜주지 못해 미안하다!”

이 시대 어른으로 산다는 것은 참으로 부끄럽기 짝이 없은 일이다. 또다시 여고생이 고층 아파트에서 뛰어내려 생을 마감했다. 그 이유는 너무 슬프다. 한마디로 폭행 등 주변의 괴롭힘 때문이다. 다름 아닌 울산여고생 김모양의 사건이다. 얼마나 고통스러웠으면 까마득한 아파트에서 뛰어내리는 것을 감수했을까? 울산여고생은 높은 곳에서 뛰어내리는 공포보다 맞는 고통이 컸기 때문을 아니었을지? 그런데도 학교 등 주변에서는 아무도 알지 못했다는 것에 그리고 그것을 해결해주지 못했다는 것에 참담함을 느끼지 않을 수 없다.

 

 

 

아파트에서 투신해 스스로 목숨을 끊은 여고생이 학교 친구들로부터 폭행을 당해 괴로웠다는 내용의 유서를 남겨 경찰이 수사에 나서 비상한 관심이 쏠리고 있다.

2일 울산 중부경찰서는 지난 1일 오전 6시께 울산시 북구의 한 아파트 주차장에 경주 모 고등학교 1학년 김모양(17)이 숨져 있는 것을 경비원이 발견해 경찰에 신고했다고 말했다.

김 모양은 이 아파트 10층에 거주하고 있었으며 방에선 유서가 발견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자신의 집에서 뛰어내려 스스로 목숨을 끊은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김양의 유서에는 학교 폭력을 당한 사실을 적어놓아 충격을 자아냈다. 김양은 폭력을 가한 친구 3명의 이름을 거론하면서 '너희 때문에 많이 힘들고 울었던 게 이제 없어질 것 같다'고 적어놓았다. 또 유서에는 '주먹이라서 그런지 오늘 아침에 숨쉬기가 많이 힘들더라', '나를 때리려고 부른 거야', '은근슬쩍 머리 넘겨주는 척하면서 때리고', '너 때문에 우울증 걸리는 줄 알았어' 등 힘들었던 당시 상황을 써놓아 안타까움을 더했다.

김양은 또 '1학년 애들 상담해보면 너 신고 진짜 많을걸. 애들 상처주지 마. 다 너한테 돌아오게 돼 있어'라고 밝혀 또 다른 피해 학생들이 적지 않다는 것을 알렸다.

경찰은 이 유서를 토대로 학교 폭력 사실을 조사 중이다.

이 사건을 전해들은 이들은 “울산여고생 사건을 보노라면 이 시대를 사는 청소년들이 너무나도 가엾다는 생각이 든다. 학업 스트레스 때문에 죽고 또 주변의 왕따나 괴롭힘으로 자살하고. 21세기 이 땅의 현주소는 너무나도 암울하다” “이런 가슴 아픈 뉴스를 언제까지 들어야 하는 것인지? 도대체 정부나 교육당국은 대체 뭣들하고 있는지 답답하기 짝이 없다” “정말 학교를 없애야하는 것은 아닌지 모르겠다. 모아놓고 교육시키면서 청소년들을 숨막히게 하고 있으니 근본적인 해결방안을 찾아야 하는 것은 아닌지” 등 각양각색의 의견을 달았다. 이상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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