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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또 1등 스펙 공개, 그게 누구인고 하니?

  • Editor. 업다운뉴스
  • 입력 2014.09.06 2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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떼부자는 타고날 때부터 정해진 것일까? 윤택한 삶의 길로 이끌어줄 한방은 정녕 없을까? 로또를 사는 사람들의 한결같은 희망이다. 로또 1등 당첨자 스펙 공개가 눈길을 끌지만, 족집게 같이 잘 알아맞히는 점쟁이도 로또 번호는 맞힐 수 없는 것이 현실이다.

호화로운 생활은커녕 의식주 해결이나 제대로 하고자 하는 가난한 서민들에게 로또는 팍팍한 현실에서 단박에 벗어나게 해 줄 구세주 같은 것이지만 그 행운은 사실 요원하기 짝이 없다. 로또 1등 스펙 공개는 그림의 떡에 지나지 않는다. 그럼에도 로또 판매액은 해가 갈수록 늘고 로또 당첨에 거는 국민들의 높은 욕망도 증폭되고 있다. 2008년 2조3,900여억원이었던 복권 판매액이 지난해 3조2,300여억원으로 크게 증가한 것이 그것을 입증한다.

 

 

 

 

 

 

한 번에 한몫을 잡아보겠다는 열망은 최근의 로또 1등 스펙 공개로 자연히 눈길이 쏠리게 하고 있다. 최근 로또 사업자인 '나눔로또'는 지난해 로또 1등 당첨자 161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설문조사 결과를 공개해 로또 구입 분위기를 고조시켰다. 이 조사 결과에 따르면 1등 당첨자들은 서울·경기 지역 84㎡(30평형대) 이하 아파트를 갖고 있고 월평균 수입이 300만 원 미만인 경우가 가장 많았다.

직업적으로는 행정·사무직 등 이른바 화이트컬러가 많았다. 학력은 대졸 이상이고 결혼 상태로는 40대 기혼 남성이 로또 1등 당첨자 스펙의 핵심으로 꼽혔다.

누리꾼들은 “나는 불혹이 안 됐으니 좀 더 기다려야 하나? 나이로 따지면 80살 되면 확률이 두 배로 높아지나? 복권 사라고 종용하는 순엉터리 발표다.”, “로또 당첨자가 저런 게 아니라 우리나라에 평균적으로 저런 사람이 가장 많다” “로또 1등 스펙 공개, 딱 내 스펙인데 나도 곧 떼돈 벌겠네”등 대체로 심드렁한 반응을 나타냈다.

국가가 앞장서서 요행을 장려한다는 비난 속에 로또 판대금은 계속 늘고 있다. 기획재정부는 앞으로 나눔로또 판매하는 곳을 2천개 이상 늘린 것이라고 한다. 장기적으로 지속되는 불황의 터널을 로또 한방으로 해결해보려는 대중의 마음도 깊어만 가고 있다. 박건학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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