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단영역

본문영역

담배 사재기, 꼴초의 심정 누가 알까?

  • Editor. 업다운뉴스
  • 입력 2014.09.11 08:13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담배를 얼마나 많이 피우는 골초이기에 담배 사재기를 할까? 과거 전쟁이 날 수 있다고 해서 라면같은 비상식량을 사재기 한 경우는 있으나 담배 사재기가 현실로 나타난 것은 단군할아버지 이후 처음이다. 정부가 담뱃값을 현재의 가격보다 두 배 가까이로 크게 올리겠다며 시기와 가격 등을 정확히 발표하자 여기저기서 사재기에 들어가는 모습이다.

 

 

 

 

담배 사재기 현상은 정부가 11일 정오 담뱃값을 최고 2,000원 올리는 것을 포함한 종합적 금연대책을 발표하겠다고 10일 예고한 이후 발생했다.

정부와 새누리당, 문형표 복지부 장관은 지난 2일 담뱃값을 현행 2,500원에서 4,500원 수준으로 올리는 방안을 밝힌 후 당정협의를 통해 인상 폭을 조율했다. 정부의 담뱃값 인상 카드는 2004년에 담뱃값을 500원 인상한 이후 2년 사이에 흡연율이 12%나 떨어진 사실에서 힘을 얻고 있다. 담배 연기 때문에 1년에 1조7,000억원으로 추산되는 건강보험지출액을 담뱃값 인상으로 줄일 수 있으리라는 것이 당정의 계산이다.

그러나 파격적인 수준의 인상안 예고 이후 담배 사재기가 벌어지고 있는 것이다. ‘아내 없이는 살아도 담배 없이는 못 산다’는 애연가들은 가격이 인상되기 전 물량을 확보해야 한다며 편의점이나 슈퍼 등에서 평소보다 더 많은 양의 담배를 사가는 일이 심심찮게 벌어지고 있다. 또 일부 편의점 점주들도 돈벌이를 위해 담배 사재기에 동참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전문가들은 담배 판매업주들의 담배 사재기 방지를 위한 근본적인 대책 마련의 필요성을 역설하고 있지만 시간이 빠듯해서 공염불에 그치는 형국이다.

담배 사재기를 할 경우 적발되면 2년 이상의 징역이나 5,000만원 이하의 벌금형을 받는다. 우리나라의 흡연율은 OECD 국가 중 그리스에 이어 두 번째로 높다.

한국은 OECD 국가 중 흡연율이 그리스에 이어 2위이며 흡연율 최저인 북유럽의 스웨덴에 비하면 약 세 배 높다. 담배는 폐암 발생의 절대적인 원인으로 지목되고 있으며 그 외 협심증 등 각종 심혈관질환을 일으키는 주범으로 꼽히고 있다.

일각에서 담배 사재기가 벌어지고 있다는 소식에 시민들은 “한꺼번에 너무 올리려고 하니까 사재기라는 말이 나오지. 두 배 가까이 올리는 것은 심했다.”, “담배 사재기라니 창피하지 않나? 본인과 가족들을 위해서라도 이 기회에 큰 결심을 하는 게 낫지 않을까?” “담뱃값을 올리면 올릴수록 부자들만 좋은 세상이 되는구나. 돈 없고 빽 없는 놈은 뭘 해도 서러운 것이 현실이야” 등 각양각색의 반응을 표했다. 이우수기자

저작권자 © 업다운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개의 댓글

0 / 400
댓글 정렬
BEST댓글
BEST 댓글 답글과 추천수를 합산하여 자동으로 노출됩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수정
댓글 수정은 작성 후 1분내에만 가능합니다.
/ 400

내 댓글 모음

하단영역

© 2024 업다운뉴스. All rights reserved.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