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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했으니 로맨스? 박희태 다음 발뺌은?

  • Editor. 업다운뉴스
  • 입력 2014.09.14 1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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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회의장을 역임했고 한나라당 상임고문을 맡고 있는 76세의 점잖은 노 정객이 23살 짜리 젊은 여성을 성추행했다는 엽기적 소식에 대한민국이 또 한번 충격에 빠졌다. ‘박희태 성추행 의혹’ 사건은 우리 사회의 성 의식 수준을 되돌아보게 하는 것이어서 장기간 사람들의 입에 오르내리며 큰 논란을 일으킬 것으로 보인다. 김수창 제주지검장 사건에 이어 또 다시 터진 ‘점잖으신 분’들의 막가는 행동에 온라인 상에서는 누리꾼들의 분노가 하늘을 찌르는 듯하다. 사안이 사안인 만큼 호사가들의 입방아도 한창이다. 사안 자체가 믿기 어려울 만큼 충격적이어서 할 말을 잃었다는 반응도 나오고 있다.

작가 공지영씨는 ‘박희태 성추행 의혹’ 사건을 세월호와 연관지으며 이번에도 여지 없이 쓴소리를 내놓았다. 그는 13일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세월호부터 박희태까지 이 모든 사건의 공통점은 인간을 도무지 인간으로 보지 않는 것”이라고 공격했다.

공지영씨는 또 “귀여워서 딸처럼 생각하고…” 운운하는 내용의 변명에 대해 “딸이 귀여우면 그렇게 하냐?”는 반박을 담은 글을 리트윗하며 공격을 이어갔다.

이 글에는 “박씨 딸도 많이 귀여워해 줍시다.” “우리 아빠도 내 가슴 안찌르는데…”라는 등의 분노 섞인 답글이 폭발적으로 이어졌다.

진보 논객인 진중권씨도 가세했다. 진씨 역시 트위터 글을 통해 “손으로 가슴 찌르기만 했다.? 원래 대부분의 치한들이 다 그래요.”라고 비난한 뒤 “손으로 엉덩이 만지기만 하고, 손으로 허벅지 더듬기만 하고… 그리고 그게 다 귀여워서 그러는거죠.”라고 비꼬았다.

진중권씨는 또 “쩌는 국격”이란 말로 박희태 상임고문의 성추행을 국가 품위와 연결해 비난을 퍼부었다. 일반인들의 성추행과 달리 명사들의 성추행 사건이 갖는 각별한 의미와 파장을 지적한 것으로 해석된다.

한편 박희태 상임고문은 지난 11일 강원도 원주의 한 골프장에서 라운딩을 하다 여성 경기보조원을 성추행한 혐의로 고소당해 경찰 조사를 앞두고 있다.

피자해 주장에 따르면 박희태 고문은 라운딩 도중 경기보조원의 손목을 잡은 채 엉덩이를 치거나 가슴을 찌르는 등의 성추행을 했다는 것이다. 그러나 박희태 고문은 “귀여워서 그랬다.”거나 “원래 손녀딸을 유달리 귀여워하는 사람”이라는 내용의 변명을 내놓아 오히려 여론의 역풍을 맞고 있다.

‘박희태 성추행 의혹’ 사건을 다루고 있는 원주경찰서는 고소장이 접수된 만큼 조만간 박희태 고문에게 출석요구서를 발송할 예정이다.

박희태 고문은 법무부 장관과 5선 국회의원, 한나라당 대표, 국회의장 등을 역임한 정치 원로다. 여당 대변인 시절 ‘정치 9단’ ‘총체적 난국’ 등의 재치 넘치는 정치 조어(造語)를 만들어내 큰 인기를 누렸다.

특히 그가 만들어낸 ‘내가 하면 로맨스, 남이 하면 불륜’이란 조어는 두고두고 사람들의 입에 회자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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