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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일맥주 가격이 문제? 그건 아니지요

  • Editor. 업다운뉴스
  • 입력 2014.09.15 11: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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맥주의 본고장인 유럽 사람들은 에일맥주를 즐겨 마신다. 우리가 라거맥주에 익숙해져 있는 것과는 확연히 차이가 있다. 그런 탓에 한국인들이 유럽여행 중 맥주를 마시면 독하고 진한 느낌은 드는데 왠지 밍밍하다는 반응을 보이기 십상이다. 그 이유는 뭘까. 에일맥주는 쏘는 맛과 청량감이 라거맥주에 비해 약하기 때문이다. 그러면서도 에일맥주 가격은 라거맥주의 그 것보다 비싸기 때문에 한국 소비자들은 에일맥주에 크게 호감을 느끼지 못하는게 보통이다.

에일맥주가 국내 소비자들에게 인기를 끌지 못한 채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 보도에 따르면 최근 국내 맥주회사들이 야심차게 에일맥주를 내놓았으나 출시 1년이 넘도록 여전히 소비자들에게 어필하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다. 이로 인해 대형 마트 등에서의 에일맥주 판매량은 전체 맥주 매출의 1%를 밑도는 것으로 드러났다.

현재 국내에서는 오비맥주의 에일스톤, 하이트진로의 퀸즈에일 등 몇몇 에일맥주가 생산되고 있으나 두각을 보이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에일맥주가 국내 소비자들을 사로잡지 못하는 이유로는 청량감을 유달리 즐기는 한국인들의 특성이 꼽이고 있다. 특히 C 브랜드 제품은 톡 쏘는 맛을 강조하는 광고로 한국 맥주 소비자들을 사로잡은 뒤 국내 시장에서 장기간 우위를 이어가고 있다.

강하게 쏘는 맛과 청량감에 익숙해진 한국 맥주 소비자들은 그 결과 청량감보다는 진한 맛을 강조하는 유럽형 맥주에 낯선 반응을 보이고 있는게 사실이다. 얼마 전 서방언론이 한국 맥주의 맛이 북한의 대동강맥주보다 못하다는 보도를 한 것도 한국인들의 독특한 성향을 이해하지 못한데서 비롯된 측면이 있었다.

구체적으로 설명하자면, 유럽에서는 진한 맛이 강조된 에일맥주가 호응을 얻고 있는 반면, 한국에서는 청량감과 쏘는 맛이 강조된 라거맥주가 인기를 누리고 있다. 도수 면에서도 유럽의 에일맥주는 한국의 라거맥주보다 다소 높은 편이다. 현재 국내에서 소비자들이 흔히 접하는 생맥주와 병맥주는 대부분이 라거맥주다. 반면 세계맥주 마니아들이 즐겨찾는 벨기에의 호가든이나 아일랜드의 기네스 등은 에일맥주로 분류된다.

라거맥주보다 30% 가량 높은 에일맥주 가격도 에일맥주가 소비자들의 외면을 받는 이유중 하나로 꼽힌다. 에일맥주 가격이 비싼 이유는 당연히 제조원가가 높다는데 있다.

한편 라거맥주가 발효 과정에서 가라앉은 효모를 이용, 저온발효 방식으로 생산되는데 반해, 에일맥주는 거품과 함께 떠오르는 효모를 이용하는 상면발효 및 고온발효 방식을 채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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