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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니 땐 굴뚝에 연기 난 ‘박근혜와 정윤회’ 픽션

  • Editor. 업다운뉴스
  • 입력 2014.09.16 1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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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국 때지도 않은 굴뚝에서 연기가 난 꼴이 되고 말았다. 있지도 않은 일을 사실인양 포장해 마치 박근혜 대통령이 세월호 참사가 일어난 날 청와대 경내에서 누군가를 만났을 것이라는 의혹을 제기한 산케이신문 서울지국장이 사법처리를 받게 될 가능성이 커졌다.

문제의 인물은 이 신문의 가토 다쓰야(加藤達也·49) 지국장이다. 강한 보수 성향을 보이는 산케이신문의 서울지국은 과거 구로다 가쓰히로 지국장 시절부터 과거사와 영토 문제 등에 있어서 일본의 입장을 일방적으로 옹호하는 보도를 심심찮게 내보내 논란을 일으키곤 했다.

그러다 최근에는 가토 지국장이 ‘박근혜와 정윤회’간 로맨스를 연상케 하는 선정적인 기사로 다시 한번 한국민들의 분노를 자극했다.

내용인 즉, 세월호 참사가 일어난 날 박근혜 대통령이 7시간여 동안 어디에서 무엇을 했는지 파악되지 않고 있다는 내용이었다. 지난달 3일 ‘박근혜 대통령 여객선 침몰 당일, 행방불명… 누구와 만났을까?’라는 자극적 제목의 이 기사가 나오자 청와대는 즉각 보도 내용을 부인하면서 불쾌한 반응을 보였고, 이로 인해 큰 파장이 일었다. 청와대가 부인했음에도 불구하고 박근혜 대통령이 만난 대상으로 고 최태민 목사의 사위 정윤회씨(59)가 지목됐다. 가토 지국장의 보도가 마치 ‘박근혜와 정윤회의 로맨스’가 있었던 것처럼 분위기를 풍긴 셈이다.

‘박근혜와 정윤회 로맨스’의 한축으로 의혹을 산 정윤회씨는 박 대통령 보좌관 출신으로 알려져 있다. 정윤회씨는 박근혜 대통령이 1998년 정계에 입문할 당시부터 비서실장을 맡는 등 박 대통령의 측근으로 활동해왔다. 그러나 수년 전 그가 고 최태민 목사의 사위라는 사실이 드러나면서 박 대통령 곁을 떠난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고 최태민 목사는 박정희 정권 말기 각종 비리에 연루된 의혹을 받았던 인물이다. 박근혜 대통령도 ‘영애’ 시절 최 목사와 가까이 지낸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이후에도 정윤회씨는 박 대통령과의 각별한 과거 인연으로 인해 여전히 정권의 비선 라인, 숨은 실세가 아니냐는 의혹의 시선을 받아왔다. ‘박근혜와 정윤회 관계’가 박 대통령이 청와대에 들어간 이후에도 지속되고 있다는 주장인 셈이다. 소위 ‘만만회’가 자주 사람들 입에 오르내린 것이 그 방증이다.

최근 새정치민주연합 박지원 의원은 ‘카더라’ 통신을 인용하는 형식을 빌어 현정권의 비선라인 실체로 ‘만만회’를 거론해 눈길을 끌었고, 이로 인해 법정다툼이 벌어지기도 했다. 박 의원이 거론한 ‘만만회’는 정윤회씨와 이재만 청와대 총무비서관, 그리고 박 대통령의 남동생 박지만씨의 이름 끝 글자 세 개를 이어 만든 이름이다.

한편 가토 산케이신문 서울지국장의 보도 내용과 관련된 사건을 수사중인 서울중앙지검 형사1부(부장검사 정수봉)는 정윤회씨가 세월호 참사가 일어난 지난 4월 16일 청와대가 아닌 곳에서 한학자를 만났다는 사실을 확인한 것으로 전해졌다. 정씨는 지난달 검찰 조사에서 청와대와 상관 없는 강북의 모처에서 평소 친분이 있는 한학자를 만났다는 취지의 진술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또 세월호 참사 당일의 청와대 출입기록을 점검한 결과 정씨가 청와대에 간 적이 없다는 사실도 확인해 두었다.

이에 따라 검찰은 사건 수사를 마무리하고 가토 지국장 처벌 수위에 대한 검토를 본격화할 것으로 전망된다. 유력시되는 혐의는 정보통신망법상 명예훼손이다. 고의로 박근혜 대통령의 명예를 훼손하려 했다는 의혹이 짙은데 따른 혐의 적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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