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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주개 동경이는 왜 꼬리가 없을까?

  • Editor. 업다운뉴스
  • 입력 2014.09.18 13: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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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연기념물 540호로 지정된 ‘경주개 동경이’가 이번엔 복제견 성공 소식으로 또 한번 세간의 관심을 끌게 됐다. 이미 천연기념물로 지정된 진돗개, 삽살개 등과 함께 우리의 토종개로 알려진 경주개 동경이는 진돗개와 비슷한 모양을 하고 있지만 꼬리가 없는 특이한 모습을 하고 있다.

몸길이 50㎝ 남짓에 귀가 쫑긋하고 영리한 경주개 동경이는 진돗개보다 순하고, 사람을 잘 따르며, 복종심이 강해 오랜 세월 경상북도 경주 일대에서 사람들의 사랑을 받아왔다. 여러 특징을 가진 경주개 동경이이지만 가장 두드러진 특징은 역시 꼬리가 없거나 아주 짧다는 점이다. 경주개 동경이의 꼬리는 퇴화 과정을 거친 결과 없거나 있어도 5㎝ 미만에 불과하다.

 그 이유는 뭘까. 최근 농촌진흥청 연구팀이 이에 대한 해답을 내놓은 바 있다. 연구팀은 경주개 동경이의 꼬리뼈 퇴화의 원인유전자 마커 14개를 발견한 뒤 이를 특허출원했다. 연구팀은 꼬리가 있는 집단과 없는 집단의 경주개 동경이들을 대상으로 실험을 진행한 결과, 문제의 14개 유전자 마커를 발견했다.

 결국 특정 유전자가 특이 단백질을 만들어 경주개 동경이의 꼬리뼈 퇴화를 유도한 것으로 보인다는게 연구팀의 설명이다. 또 이 유전자 마커 14개를 이용하면 경주개 동경이의 꼬리뼈 유무를 조기 진단할 수 있고, 이로써 혈통관리가 가능하다고 한다.

한편 2014오송국제바이오산업엑스포 조직위원회는 18일 새끼 동경이 복제 성공 소식을 전했다. 지난 7일 체세포 복제로 태어난 암컷 동경이에 대해 서울대 수의과대학 이병천 교수팀이 검증 작업을 벌인 결과, 복제 성공이라는 결론을 내렸다는 것이다.

이 복제견은 경상도 동경이의 체세포에서 분리한 핵을 전라도 동경이 난자에 이식한 후 이를 다시 충청도 대리모 동경이의 자궁에 착상시키는 방식에 의해 탄생했다. 따라서 지역 화합의 상징성을 지닌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이에 따라 엑스포조직위는 복제견 이름 공모 등 새로운 탄생을 축하하는 이벤트를 진행한다는 계획을 세우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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