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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부선 난방비 0원, 어디 이 곳뿐이랴?

  • Editor. 업다운뉴스
  • 입력 2014.09.20 16: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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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부선 난방비 0원 사태가 사회에 커다란 반향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영화배우 김부선은 정의의 깃발을 높이 지켜들고 사회의 썩은 곳을 도려내는 데 앞장서고 있다. 난방비 0원 사태가 불을 지핀 비리 척결 의지는 많은 인터넷 댓글에서도 확인되고 있다. “난방비를 하나도 안 낸 사람들은 샤워를 냉수로 한단 얘기?” “대한민국에서 겨울에 실내를 데우지 않고 살 수 있는 곳 있으면 가리켜 주라” “김부선이 먼저 폭행을 당했네. 흰옷 입은 아줌마가 먼저 김부선 몸을 잡았잖아” “진짜 존경받아야 할 사회지도층부터 부정부패를 하니 아파트관리에서도 비리가 생기는 것이지. 법은 항상 공평해야 하는데 강자 편인 것이 문제” “얼마나 당했으면 녹취를 해놓았을까? 정말 김부선 씨 열정은 알아줘야 해”

 

 

 

이처럼 여론은 김부선 난방비 0원 까발림에 용감한 행동에 박수를 보내는 분위기다. 난방비를 내지 않은 사람들은 고의가 아니었다고 하지만 지나가던 개도 웃을 거짓말을 하고 있어 공분이 더욱 커지고 있다.

김부선이 서울 옥수동 자신의 아파트 반상회에 참석했다가 난방비 문제로 주민을 폭행한 혐의로 경찰 조사를 받으면서 수년 동안 미해결 상태였던 난방비 문제가 다시 불거졌다. 2012년 3월 김부선은 서울시 중앙난방시설을 쓰는데도 세대별 열량계에 난방비가 다르게 나오는 점을 알아내고 이와 관련한 비리 의혹을 제기했다. 김부선 난방비 0원 사태의 시발점이다.

이에 성동구는 입주자 대표회의 회장 집을 비롯한 여러 가구에서 난방비가 세대 평균보다 낮은 사실을 확인했다. 성동구는 이 아파트 입주자대표회의 회장과 관리사무소장에게 관리비 부과·징수·사용에 관한 내용을 공개하라고 요구했지만 이후에도 문제해결 노력은 지지부진했다. 서울시가 2013년 11월 이 아파트 536가구를 조사해보니 2007년 1월부터 2013년 3월까지 동절기에 부과된 1만4,472건의 난방비를 조사한 결과 난방 사용량이 '0'으로 산정돼 난방비 0원인 경우가 300건(2.1%)이나 됐다. 9만원이하로 비교적 적게 나온 건도 2,398건(16.5%)이었다.

이에 성동구는 지난해 5월 성동경찰서에 수사를 요청했고 경찰은 관련 실태를 파악 중이지만 열량계 결함은 감정기관에 의뢰한 상황이어서 정확한 원인은 아직 밝혀지지 않았다.

경찰의 미지근한 수사와 비리해소 노력 부족을 감지한 김부선은 그 동안 홀로 직접 난방비 0원 비리를 척결하는 데 한 알의 밀알이 되겠다는 심정으로 일부 주민의 원성도 감수하며 고뇌 속에서 혼자 동분서주한 것으로 드러났다. 지난 19일 김부선은 자신의 페이스북에 "2년 6개월간 독학했던 자료들. 고시공부나 할까 봐"라며 "관리소장, 입대위회장 웃기지 좀 마슈 어디서 순 어휴"라는 글과 관련 사진을 올려 자신이 겪은 고충을 알렸다.

현재 진행되고 있는 경찰 조사 결과 열량계 조작 여부가 어떻게 결론이 날지에 난방비 0원 의혹 제기를 한 김부선은 물론 온 국민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만에 하나라도 계기 불량이라든가 입주자 대표 및 관리사무소 측이 아무 잘못이 없다는 것으로 결론이 날 경우 국민들의 원성은 자칫 더 큰 사회문제로 비화될 우려를 배제할 수는 없다. 난방비 몇 백원, 몇 천원 아끼려고 추위를 참고 더운 물도 최소한으로 아껴 쓰는 서민들에게 난방비 0원 도둑이 옆집에 산다는 사실은 크나큰 실망으로 다가올 것이기 때문이다. 난방비 0원 때문에 반상회에서 서로 몸싸움을 벌이고서도 폭행범으로 몰린 김부선의 또 다른 ‘말죽거리 잔혹사’가 정의의 승리로 끝날 수 있을지 국민들의 눈과 귀가 수사결과에 집중되고 있는 까닭이다. 이상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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