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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직구, 그 이면 속으로?

  • Editor. 업다운뉴스
  • 입력 2014.09.22 16: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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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직구(해외 직접 구매) 등의 영향으로 최근 한국은행에 따르면 체크카드 발급 건수는 지난해 말 신용카드 발급 규모를 넘어선 뒤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체크카드는 지난 6월말 기준으로 1억600만장에 달했다. 체크카드와 신용카드의 발급규모 차이는 지난해 말 138만장에서 올 6월말에는 1229만장으로 확대됐다.

 

체크카드 사용금액도 꾸준히 늘어나는 추세다. 신용카드 사용금액은 발급기준 강화 등의 영향으로 전년 동기 대비 2.3%에 그쳤지만 체크카드는 사용자에 대한 소득공제 혜택 및 카드사들의 영업 강화 등으로 22.1% 증가했다. 해외직구 증가가 큰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해외직구 증가에 따라 평균 신용카드 해외사용금액은 2012년 191억원, 2013년 220억원, 2014년 상반기 235억원 등으로 계속 늘고 있다. 해외직구 결제금액은 2013년 말 4억600만 달러에서 올해 상반기 5억700만 달러로 대폭 늘었다.

해외직구를 독려하거나 조장하는 국내 요인도 늘고 있다. 최근 KB국민카드가 해외직구에 도움이 되는 행사를 마련했다. 우선 10월 말까지 항공 전용 상담데스크나 홈페이지 내 여행사이트를 통해 KB국민카드로 국제선 항공권을 구입하는 고객에게 5% 할인 혜택을 제공한다. 또한 홈페이지 행사에 응모한 뒤 해외에서 자사 카드를 사용해 해외직구를 한 사람에게는 사용금액에 따라 최대 5만원을 돌려준다. 올해 말까지 해외직구 이용 고객에게는 배송료 할인 혜택도 제공한다. 한 유명 백화점에서는 최근 해외직구 매장을 개설해 해외현지 가격보다 약간만 더 비싼 가격으로 해외 상품을 판매하고 있다.

그러나 해외직구에 따른 소비자 불만도 늘고 있어 주의가 요구된다. 22일 한국소비자원에 따르면 2013년 해외직구 불만은 1,551건으로 2012년 대비 약 30% 늘었다. 지난해 하반기에서 올 1월까지 가장 많은 해외직구 소비 불만은 과다한 반품 배송료 및 수수료 요구로, 그것이 전체 해외직구 불만의 3분의 1을 차지했다. 이어 구매를 취소가 어렵거나 반품해도 돈을 돌려주지 않거나 지급을 늦추고 때로는 지급을 거부하는 행위, 늦게 배송되거나 배송 중에 분실되는 것 등으로 드러났다. 애프터서비스 불만은 10건 중 1건 수준이었다.

이처럼 위험성이 높은데도 해외직구가 변함없이 증가하고 있는 가장 큰 이유는 뛰어난 가격경쟁력 때문이다. 해외직구로 물건을 사면 정식 통관절차를 거친 제품보다 최대 50%까지 할인된 가격에 구입할 수 있다. 업계 일각에서는 이러다간 국내 제조업체들이 해외직구 때문에 폐업하는 경우가 생기지 않을까 하는 우려까지 하고 있는 실정이다. 최근의 해외직구 열풍은 오는 11월 마지막 목요일인 검은 금요일에 절정에 이를 전망이다. 국내 제조업체 및 유통업계가 바싹 긴장하는 이유다.

국내 소비자들은 “애국심에서 국내 제품 사주는 시기는 지났다. 국내 소비자들에게 너무 바가지를 씌운다. 차라리 해외직구를 통해 질좋은 물건을 싸게 구하는 것이 낫다” “해외직구가 분명히 돈을 떼이거나 망가진 물건이 배달될 위험성은 상존한다. 그러나 우리나라 온라인 마켓에서도 품질이 엉망인 제품을 팔거나 돈을 떼어먹고 도망가는 경우도 있다. 복불복이다” “어려운 살림살이에 한 푼이라도 싸게 사려는 심리는 누구든 마찬가지다. 미제가 앞으로 일상에서 더 판을 칠 것” 등의 의견을 피력하며 관심을 보였다. 김향기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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