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단영역

본문영역

김부선 난방비 의혹 2년전부터 외쳤다는데…

  • Editor. 업다운뉴스
  • 입력 2014.09.25 00:38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가수 방미가 얘기했던 것처럼 김부선은 확실히 시끄러운 여자다. 온갖 문제에 다 참견하고 다니는 스타일이다. 그래서 늘 다사분망하다. 그렇다고 해서 ‘돈 되는 일’로 바쁜 것도 아니다. 오히려 자신과 이해관계가 없는 일에 참견하고 다니느라 생업에 지장을 받는 경우가 많다.

얼핏 보면 의아스럽겠지만, 사실 김부선이 ‘들이대는’ 사안들엔 일정한 공통점이 있다. 뭔가 비리의 냄새가 나거나, 사회적 약자 또는 소수자의 입장을 위해 들이댄다는게 그 것이다.

  
 

이는 그녀의 과거 이력을 보면 쉽게 확인이 가능하다. 김부선 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것이 대마초 사건이다. 김부선은 1986년 마약복용 혐의로 입건된데 이어 1989년엔 대마관리법 위반 혐의로 다시 한번 입건돼 구속되기에 이른다.

이후 김부선은 “대마초는 마약이 아니다.”는 주장을 펼치며 소송을 제기해 눈길을 끌었다. 이 때까지만 해도 보수성이 강한 우리사회의 특성상 그녀에 대한 일반의 시선은 그리 곱지 않았다. 이같은 시선은 지금도 크게 변하지 않았다. 김부선이 ‘여자가 밤을 두려워하랴’ ‘애마부인3’ 등을 통해 이름을 얻은, 이른 바 ‘벗는 배우’라는 점도 그녀의 행동이 온당한 평가를 받는데 장애가 됐다.

그러나 이 사건은 우리 사회 한 귀퉁이에 숨어 있던 대마초에 대한 소수자의 인식을 확인하는 계기가 됐다. 이들을 정당한 소수자로 대접해야 할지에 대해서는 아직 사회적 합의가 이뤄지지 않았지만 김부선은 대마초 문제에 있어서 소수자의 목소리를 세상 밖으로 나오게 하는데 중요한 역할을 했다.

그녀의 참여의식이 발휘된 사례는 이 것 말고도 꽤 있다. 스크린 쿼터 축소 반대, 한미FTA 비준 반대 운동 등이 비근한 사례들이다. 김부선은 책임은 방기한 채 법적인 친권자임을 앞세워 부당하게 이득을 취하려는 시도를 원천봉쇄하기 위해 마련된 소위 ‘최진실법’ 제정을 촉구하는 운동에도 적극 참여했다.

이번 아파트 난방비 비리 의혹도 그같은 행동의 연장선상에서 이해될 수 있다. 김부선은 자신이 사는 아파트의 난방비 징수에 문제가 있다고 판단해 2년 전부터 이 문제를 제기하기 시작했다. 김부선 난방비 비리의혹 폭로는 서울시의 조사로 이어졌고, 이제 경찰의 수사대상이 되었다.

그녀의 의혹 제기로 서울시가 문제의 아파트에 대해 조사를 벌인 결과 전체 500여 가구 중 128 가구의 혹한기 난방비가 0원으로 나온 사실이 드러났다. 난방비 0원 대상자 중엔 아파트 부녀회 간부의 가구가 포함돼 있다고 한다. 현재 관할 수사기관인 서울 성동경찰서는 김부선 난방비 의혹 폭로와 관련해 투트랙 수사를 벌이고 있다. 폭행 시비는 형사과에서, 김부선 난방비 의혹 폭로 사건은 수사과에서 조사를 진행하고 있다.

한편 김부선 난방비 의혹 폭로로 촉발된 폭행 사건 수사와 관련, 성동경찰서는 24일 김부선에 대한 소환 조사를 벌였다.

김부선은 이날 경찰에 출석한 자리를 빌어 기자들에게 자신이 “가난한 소시민”임을 강조하면서 “연예계를 떠날 각오로 진실을 알리고 싶었다.”고 말했다.

김부선 난방비 비리 의혹이 제기된 아파트는 옥수동에 있는 중소형 규모의 서민 주택이 주를 이루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저작권자 © 업다운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개의 댓글

0 / 400
댓글 정렬
BEST댓글
BEST 댓글 답글과 추천수를 합산하여 자동으로 노출됩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수정
댓글 수정은 작성 후 1분내에만 가능합니다.
/ 400

내 댓글 모음

하단영역

© 2024 업다운뉴스. All rights reserved.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