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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시의원 박근혜 대통령, 육두문자의 끝은?

  • Editor. 업다운뉴스
  • 입력 2014.09.28 08: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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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과 행동은 그 사람의 품격을 나타낸다. 그렇기 때문에 늘 조심해야 한다. 일반인도 그럴진대 공인이라면 더 신중해야 한다. 수원시의원 박근혜 대통령 욕설파문이 많은 이들을 충격에 빠뜨린 데에는 몇가지 이유가 있다. 먼저 수원시의원 박근혜 대통령 욕설파문의 당사자가 시민을 대표하는 정치인 즉 공인이라는 점이다. 게다가 50대 중반에 접어든 여성 의원이다. 그리고 욕설파문을 몰고온 대상이 현직 대통령이라는 점이다. 안 보는 데에서는 나랏님 욕도 한다지만 이번에는 공개석상에서다. 변명의 여지가 없다는 얘기다.

 

 

수원시의원 욕설파문은 천문학적인 국민의 혈세를 동원해 4대강 사업을 밀어붙인 이명박 전 대통령을 쥐에 비유해 욕을 하던 관성의 한 형태로도 보여 더욱 씁쓸함을 안긴다. 백정선 수원시 의원은 25일 박근혜 대통령에 대해 욕을 한 것은 사실이며 사과한다는 성명을 냈다.

백 의원은 수원시의회 새정치민주연합 소속이다. 백의원은 지난 17일 수원시 장안구 조원2동의 신임 동장을 환영하는 모임에 참석했다. 한 식당에서 열린 이날 모임이 상당히 진행되고 다들 술도 거나해질 즈음에 욕설파문이 발생했다. 백 의원 옆에 있던 한 주민자치의원이 세월호 때문에 장사가 잘 안된다고 하소연을 하자 백정선 의원이 “박근혜 이 XX년 때문에 나라가 이 모양 이 꼴”이라고 대통령에 대한 욕설을 한 것이다.

욕이 나온 시간에는 술자리에 참석했던 인원 상당수가 자리를 뜬 상황이었지만 공개된 자리였던 만큼 백 의원은 대통령을 심하게 모욕했다는 비난을 피하기 어렵게 됐다. 세월호 이후 장사가 덜 된다고 불만을 토로했던 주민은 오히려 백 의원에게 언성을 높이며 신경전을 벌였고 고소까지 한 것으로 알려졌다.

주변에 있던 다른 시의원도 전임 동장과 신임 동장, 주민자치의원과 직능단체 대표 등이 참석한 이 모임에서 백 의원의 욕을 듣고 많이 놀랐다고 털어놓은 것으로 전해졌다.

수원시의원 욕설파문의 주인공 백정선 의원은 25일 주민자치위원을 비롯한 여러 직능대표들과 저녁식사를 하다가 박 대통령에게 욕한 것은 맞다고 잘못을 시인했다. 이어 그는 상당히 수위가 높은 욕설을 대통령에게 퍼부은 이유로 “모임에서 세월호 특별법이 화제가 돼, 국민의 한 사람으로서 정부가 세월호 사건을 해결하지 못하고 유족에게 덮어씌우는 것이 이해가 안 돼 욕을 했다.”고 밝혔다.

사이버 세상에서는 한바탕 진보와 보수 누리꾼들 사이에 언쟁이 격화됐다. “새정치민주연합은 술이 문제네. 그놈의 단식은 쇼였구먼, 술만 먹으면 개가 되는 새정치민주연합”, “아무리 분통이 터져도 대통령에게 심한 욕설을 해서는 안 되지요” “다수의 야당의원들도 수원시의원 욕설파문에는 동조하지 않을 것입니다.”라고 백정선 의원을 비난하는가 하면 한편에서는 “세월호 이후 오죽 대통령이 불통으로 유족들의 마음을 헤아리지 않으면 저런 말까지 나왔겠습니까? 수원시의원 욕설파문은 비난을 받아 마땅하지만 국민들이 왜 정부를 탓하는지 대통령은 귀를 한번 기울여 보시는 게 좋겠네요”, “고 노무현 대통령한테는 OO값 못하고 사지를 찢어 죽여야 한다고 욕했던 사람들이 백정선 수원시의원의 의미가 있는 욕설 파문에는 그렇게 난리를 치네요” 등 욕설이 나온 상황을 참작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왔다. 김대광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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