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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시의원 박근혜 대통령 막말, 된통 당하다?

  • Editor. 업다운뉴스
  • 입력 2014.09.28 19: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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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과 행동은 그 사람의 품격을 나타낸다. 그렇기 때문에 늘 조심해야 한다. 일반인도 그럴진대 공인이라면 더 신중해야 한다. 수원시의원 박근혜 대통령 욕설파문이 많은 이들을 충격에 빠뜨린 데에는 몇가지 이유가 있다. 먼저 수원시의원 박근혜 대통령 욕설파문의 당사자가 시민을 대표하는 정치인 즉 공인이라는 점이다. 게다가 50대 중반에 접어든 여성 의원이다. 그리고 욕설파문을 몰고온 대상이 현직 대통령이라는 점이다. 안 보는 데에서는 나랏님 욕도 한다지만 이번에는 공개석상에서다. 변명의 여지가 없다는 얘기다.

 

 

 

 

수원시의원 욕설파문은 천문학적인 국민의 혈세를 동원해 4대강 사업을 밀어붙인 이명박 전 대통령을 쥐에 비유해 욕을 하던 관성의 한 형태로도 보여 더욱 씁쓸함을 안긴다. 백정선 수원시 의원은 25일 박근혜 대통령에 대해 욕을 한 것은 사실이며 사과한다는 성명을 냈다.

백 의원은 수원시의회 새정치민주연합 소속이다. 백의원은 지난 17일 수원시 장안구 조원2동의 신임 동장을 환영하는 모임에 참석했다. 한 식당에서 열린 이날 모임이 상당히 진행되고 다들 술도 거나해질 즈음에 욕설파문이 발생했다. 백 의원 옆에 있던 한 주민자치의원이 세월호 때문에 장사가 잘 안된다고 하소연을 하자 백정선 의원이 “박근혜 이 XX년 때문에 나라가 이 모양 이 꼴”이라고 대통령에 대한 욕설을 한 것이다.

욕이 나온 시간에는 술자리에 참석했던 인원 상당수가 자리를 뜬 상황이었지만 공개된 자리였던 만큼 백 의원은 대통령을 심하게 모욕했다는 비난을 피하기 어렵게 됐다. 세월호 이후 장사가 덜 된다고 불만을 토로했던 주민은 오히려 백 의원에게 언성을 높이며 신경전을 벌였고 고소까지 한 것으로 알려졌다.

주변에 있던 다른 시의원도 전임 동장과 신임 동장, 주민자치의원과 직능단체 대표 등이 참석한 이 모임에서 백 의원의 욕을 듣고 많이 놀랐다고 털어놓은 것으로 전해졌다.

수원시의원 욕설파문의 주인공 백정선 의원은 25일 주민자치위원을 비롯한 여러 직능대표들과 저녁식사를 하다가 박 대통령에게 욕한 것은 맞다고 잘못을 시인했다. 이어 그는 상당히 수위가 높은 욕설을 대통령에게 퍼부은 이유로 “모임에서 세월호 특별법이 화제가 돼, 국민의 한 사람으로서 정부가 세월호 사건을 해결하지 못하고 유족에게 덮어씌우는 것이 이해가 안 돼 욕을 했다.”고 밝혔다.

 

 

한편 경기 수원시의회 새누리당은 28일 새정치민주연합 소속 백정선(55·여) 대표의원의 의원직 사퇴를 촉구했다. 새누리당 의원 12명은 이날 시의회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박 대통령에 대한 막말과 욕설 파문에 경악을 금치 못했다"면서 이 같이 요구했다. 새누리당은 "새정치연합 대표의원으로서의 자질을 의심하지 않을 수 없다"며 "책임회피 급급해 하지 말고 진솔한 사과와 반성, 의원직 사퇴로 정치·도의적 책임을 다해야 할 것"이라고 했다. 새누리당은 "이런 요구가 관철될 때까지 윤리위원회에 (백 대표의원을) 제소하는 등 모든 수단을 총동원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사이버 세상에서는 한바탕 진보와 보수 누리꾼들 사이에 언쟁이 격화됐다. “새정치민주연합은 술이 문제네. 그놈의 단식은 쇼였구먼, 술만 먹으면 개가 되는 새정치민주연합”, “아무리 분통이 터져도 대통령에게 심한 욕설을 해서는 안 되지요” “다수의 야당의원들도 수원시의원 욕설파문에는 동조하지 않을 것입니다.”라고 백정선 의원을 비난하는가 하면 한편에서는 “세월호 이후 오죽 대통령이 불통으로 유족들의 마음을 헤아리지 않으면 저런 말까지 나왔겠습니까? 수원시의원 욕설파문은 비난을 받아 마땅하지만 국민들이 왜 정부를 탓하는지 대통령은 귀를 한번 기울여 보시는 게 좋겠네요”, “고 노무현 대통령한테는 OO값 못하고 사지를 찢어 죽여야 한다고 욕했던 사람들이 백정선 수원시의원의 의미가 있는 욕설 파문에는 그렇게 난리를 치네요” 등 욕설이 나온 상황을 참작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왔다. 김대광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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