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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 살인사건서 모처럼 빛난 경찰...답은 기본수칙

  • Editor. 업다운뉴스
  • 입력 2014.10.01 14: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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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상의 내연녀와 내연녀의 어머니, 그리고 그 딸까지 희생된 광주 살인사건을 처리하는 과정에서 경찰이 모처럼 제 역할을 해냈다. 이번 사례는 기본에 충실한 대응 자세가 우리사회의 난제와 고질병들을 풀어가는데 얼마나 중요한지를 여실히 보여주고 있다.

이번 광주 살인사건 용의자의 조기 검거는 경찰의 성실한 초동수사가 거둔 개가였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경찰의 초기 대응이 빨랐고, 그로 인해 CCTV 화면 등 증거자료 확보도 용이했던 만큼 범죄 용의자 검거가 빨랐던데다 체포된 용의자가 범행 사실을 순순히 시인하지 않을 수 없었던 것으로 보인다.

이처럼 수사 당국이 제 역할을 할 때 우리 사회의 사법정의가 바로설 수 있다는 점에서 광주 살인사건 수사팀은 아무리 칭찬을 들어도 지나치지 않다 할 수 있다. 이번 광주 살인사건에서 보여준 경찰의 성실한 태도는 세월호 참사 용의자 유병언의 시신 발견 당시 경찰이 보여준 어이 없는 행태와 대비되면서 더욱 빛을 발하고 있다.

학생이 단 하루 결석한 일을 무심히 넘기지 않고 스스로 집까지 찾아가 사건 해결의 단초를 제공한 교사도 박수를 받아 마땅하다. 학생에 대한 따뜻한 마음과 관심이 없었더라면 불가능한 일이었기 때문이다.

광주 살인사건의 개요는 이렇다.

34세의 남성인 김모씨가 지난 29일 오후 6시쯤 내연녀인 권모(41)씨의 집을 찾아갔다. 말다툼에 대한 사과의 뜻을 표하기 위해 꽃다발을 든 채였다. 그러나 권씨가 자신을 무시하는데 격분한 김모씨는 권씨를 목졸라 살해했다.

잠시 후 인근에 사는 권모 여인의 어머니(68)가 찾아오자 범행사실이 들킬 것을 우려한 김모씨는 이 할머니를 집에 있던 흉기를 이용해 살해했다.

그리고 또 얼마 후 이번엔 권모 여인의 중학생 딸 전모양(13)이 귀가하자 김모씨는 전모양마저 목졸라 살해하고 만다. 이 때가 오후 8시 20분 쯤으로 추정된다.

사건 다음 날 전모양이 등교하지 않은 것을 이상히 여긴 교사가 집으로 찾아갔으나 문이 잠겨 있자 경찰에 신고를 하게 된다.

신고를 받은 경찰은 전모양에게 문자 메시지를 보내도 응답이 없자 위치추적에 의해 위치를 파악한 뒤 곧바로 전모양의 집을 방문, 마침내 범행 현장을 확인했다. 이후 경찰은 CCTV 자료 등을 토대로 용의자를 뒤쫓다 전북 고창의 한 야산에서 용의자를 검거했다.

사건 발생 30여시간 수사 시작 11시간만에 올린 개가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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