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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다가 홍두깨 맞은 카카오톡,텔레그램을 어쩌나…

  • Editor. 업다운뉴스
  • 입력 2014.10.01 19: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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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에서 다음카카오로 주인이 바뀐 국민 메신저 카카오톡이 신장개업 잔치는 고사하고 악귀 몰아낼 푸닥거리부터 해야 할 지경에 놓였다. 이름마저 생소했던 텔레그램이라는, 생각지도 않은 복병이 나타났기 때문이다. 아무 잘못 없는 카카오톡으로서는 아닌 밤중에 자다가 홍두깨 맞은 격이다. 카카오톡은 이제 벙어리 냉가슴 앓듯 원인을 제공한 검찰을 속으로만 원망할 수밖에 없는 처지가 됐다.

카카오톡에 대한 네티즌들의 애정이 예전같지 않은 모양이다. 카카오톡 자체의 문제가 아니라 검찰의 섣부른 행위가 악재로 작용한 결과다.

검찰은 최근 뜬금 없이 별도의 수사팀을 꾸리면서 사이버상의 명예훼손 행위 등에 대한 엄단 의지를 밝혔다. 그러자 3천700만명의 카카오톡 이용자들은 언제고 감시 대상이 될 수 있다는 우려를 감추지 못하고 있다. 이로 인해 메신저 이용자들은 보안성이 상대적으로 좋은 텔레그램으로 이동하기 시작했다. 결과적으로 검찰이 카카오톡 텔레그램간 경쟁을 유도한 셈이 됐다. 아무 말 없이 그냥 법대로 하면 될 일을 굳이 큰소리로 나발을 불어 카카오톡 텔레그램 대결구도를 만들었다는 뜻이다.

카카오톡 텔레그램간 이동은 이용자의 자유이니 누굴 탓할 수도 없는 실정이다. 사적 대화 노출 우려에 대한 불안감이 확산되고 있고, 텔레그램의 보안상 장점에 대한 입소문이 퍼지면서 텔레그램 다운로드 횟수는 기하급수적으로 늘고 있는 추세다. 이는 그만큼 카카오톡 이용자가 줄어든다는 것과 같은 의미로 해석될 수 있다.

실제로 지난해 철도파업 사건 때 수사기관이 특정인에 대한 조사를 목적으로 카카오톡 등 모바일 메신저를 들여다 본 적이 있다. 합법적인 조사였다지만 비슷한 일이 자신에게도 일어날 수 있다는 생각에 메신저 이용자들이 불안감을 드러내고 있는 것이다.

비슷한 사례는 또 있다. 천주교인권위원회 등은 1일 기자회견을 통해 수사기관이 정진우 노동당 부대표를 상대로 집시법 위반 혐의에 대해 조사하면서 그의 카카오톡 대화내용을 들여다봤다고 폭로했다. 지난 6월 세월호 관련 집회에 참석해 “박근혜 퇴진” 등을 외치다 기소돼 조사를 받는 과정에서 일어난 일이다. 이 역시 영장에 의한 합법적 행위였지만 메신저 이용자들은 자신들의 카카오톡 대화 내용이 언제고 발가벗겨질 수 있다는 생각을 지우지 못하고 있는게 사실이다.

텔레그램은 원하는 상대에 한해 연결이 되는데다 대화 내용을 일일이 암호화할 수 있고, 대화내용도 저장되지 않는 등 보안성이 높은 것으로 입소문을 타고 있다. 대화 내용 삭제 기능과 비밀대화 설정 기능 등도 메신저 이용자들이 텔레그램을 선호하는 이유로 알려져 있다.

누리꾼들은 “카카오톡 텔레그램 둘 중 어느 것을 쓸지 고민중” “카카오톡 텔레그램 어느 것이 좋을까.” “카카오톡 텔레그램 중 어떤게 좋은가요?” 등등의 반응을 보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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