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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정화 음주사고, 웬 망신살?

  • Editor. 업다운뉴스
  • 입력 2014.10.01 20: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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탁구로 흥하고 탁구로 망하다?

‘탁구 여제’의 갑작스런 몰락이라 칭할만하다. 현정화 음주사고는 다시 한 번 누리꾼들의 입맛을 씁쓸하게 한다. 풀린 눈으로 멍하니 카메라를 응시하던 뉴스 속 현정화 음주사고 속 모습은 그녀의 옛 영광을 무색케 하기에 충분하다. 남자탁구가 지는 바람에 술을 마셨다는 현정화, 속상한 마음에 잡은 운전대가 그녀의 발목을 제대로 잡았다.

 

 

 

 현정화 음주사고 당시 블랙박스가 공개된 것은 1일이다. 앞서 현정화는 이날 오전 0시 50분께 경기도 성남시 분당구 구미동 오리역 부근 사거리에서 오모(56)씨가 몰던 택시를 들이받는 교통사고를 냈다. 음주 상태에서 자신의 흰색 재규어 차량을 몰았던 현정화는 정지신호를 무시한 채 내달렸고 이후 직진하던 택시를 추돌한 것.

이 사고로 택시의 보조석에 타고 있던 승객 1명이 부상을 입어 인근 병원으로 이송된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사고 당시 현정화의 혈중 알코올 농도는 0.201%로 운전면허 취소 처분 기준을 훌쩍 넘는 수치였다는 게 경찰 측의 설명이다.

경찰에 의해 공개된 현정화 블랙박스 영상은 사고 당시의 아찔함을 그대로 담아내고 있어 눈길을 끌었다. 정지신호를 아랑곳하지 않고 내달리던 현정화의 차량이 그대로 택시에 내다꽂히는 장면은 꽤나 아슬아슬하게 다가오는 것. 현정화 블랙박스가 보여준 사고 당시의 생생함은 범퍼 부분이 찌그러지고 에어백이 터진 차량의 모습으로 또 한 번 확인됐다.

현정화 블랙박스 공개와 더불어 경찰은 그녀가 2014 아시안게임 남자탁구 단체 결승전 패배 이후 술을 마셨다는 지인의 증언도 함께 전해왔다. 하지만 경찰 조사에서 현정화는 “(어디에서 누구와 술을 마셨는지)잘 기억이 나지 않는다”고 증언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현정화가 사고 이후에도 여전히 만취상태였던지라 일단 귀가조치한 뒤 추후 일정을 잡아 다시 조사를 재개할 것이라고 밝혀왔다.

현정화 블랙박스가 공개되며 누리꾼들의 관심은 음주의 이유가 됐던 남자탁구 단체 결승 경기에까지 옮겨졌다. 실제로 지난 30일 중국과 가진 결승에서 주세혁, 정상은, 이정우, 김동현, 김민석으로 꾸려진 남자 대표 팀은 중국에 3-0으로 완패했다. 1994년 히로시마 대회 이후 5개 대회 연속으로 준우승을 기록한 남자 탁구가 또 한 번 만리장성 앞에 무릎을 꿇은 것. 2002년 부산 대회에서 남녀 복식 금메달을 획득한 뒤 12년간 금맥을 잇지 못하고 있는 한국 탁구, 이날의 쓰라린 패배가 현정화의 음주 사고로 연결됐던 셈이다.

현정화 블랙박스 영상을 접한 누리꾼들은 안타까움에 고개를 절레절레 내젓고 있는 중이다. 현역 시절 발군의 실력을 자랑하며 당당히 ‘탁구 여제’로 등극됐던 현정화. 한때는 청초한 외모를 무기로 연예인들의 전유물이었던 화장품 모델자리까지 꿰찼던 그녀이기에 이날 전해진 음주교통사고 소식은 더욱 안타깝게 다가온다.

스포츠팬들은 “그나마 인명사고가 나지 않은 것은 하늘이 도운 듯하다. 현정화 음주사고로 술 먹고 운전하는 이들이 다시는 없길 바란다”, “현정화 우리시대의 스포츠 스타 가운데 한 사람인데 이런 불미스런 일에 오르내리다니 참으로 씁쓸하다. 현정화 음주사고로 뉴스에서 점퍼 뒤집어쓰고 나오는데 완전 범죄자가 따로 없더라. 천만다행히 크게 다친 사람은 없지만 만약 누구 하나라도 큰 부상을 입었다면 현정화는 재기불능이다”, “현정화 음주사고, 도대체 무슨 생각으로 만취상태에서 운전대를 잡은 거지? 그걸 말리지 않은 주변 사람들이 더 나쁘다”등의 반응을 쏟아냈다. 최수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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