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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병서 최룡해 김양건 등 방남, 첫술에 배부르랴!

  • Editor. 업다운뉴스
  • 입력 2014.10.06 07: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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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병서 최룡해 김양건 등이 전혀 예상하지도 않은 남한방문을 실시해 남북한에 평화와 화해를 향한 무드가 한층 많아졌다. 남북간 평화정착 노력은 서두른다고 되는 것이 아니라 신뢰감과 진정성을 바탕으로 서로 마음을 터놓고 대화해야 한다는 점에서 황병서 최룡해 김양건 등 북한 최고위급 인사들의 예정에 없던 방문은 큰 의의를 띤다.

 

어찌 됐던 최룡해 등 북한 권력서열 2,3, 4위의 최상층부 요인들이 인천아시안게임 폐막식 참석을 구실로 인천을 방문함에 따라 남북 관계개선을 기대하는 온도가 상승하고 있는 것은 확실하다. 정치권이나 국민들의 마음이 다를 리 없다.

 

 

그러나 이들의 전격적인 방남을 두고 정치권은 약간 다른 해석과 작전을 내놓아 눈길을 끈다. 새누리당은 남북이 진정성과 인내심을 갖고 대화를 지속해야 한다고 밝힌 반면 새정치민주연합은 우리 정부가 대북제재 조치인 5·24 조치를 해제할 수 있다는 전향적인 신호를 북측에 줘야 한다고 요청하고 있다.

 

김영우 새누리당 수석대변인은 5일 현안 브리핑 시간에 "경색됐던 남북관계에 새 돌파구가 마련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남과 북이 진정성과 인내심을 가지고 대화를 지속하는 일이 중요하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남북 간 모든 문제는 대화를 통해서 풀어가야 하며, 어려움이 닥치더라도 상호 존중과 신뢰를 바탕으로 대화의 끈을 놓아서는 안 된다"며 "북한 인사들의 방남이 일회적인 행사로 그치지 말고 상호신뢰와 교류협력, 나아가 통일로 나아가는 데 도움을 주는 진심어린 작은 단초가 되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아울러 그는 경색된 남북관계를 풀어가는 데 정부가 전향적이고 적극적인 노력을 해야 한다고 해 덧붙였다.

 

반면에 새정치민주연합 박범계 대변인은 황병서 최룡해 김양건 등이 하루 동안 인천을 방문한 것과 관련해 "지난 2010년 5·24 조치 이후 강 대 강 대립으로 경색될대로 경색된 남북관계의 변곡점이 아닐 수 없다"며 큰 환영의 몸짓을 보였다.

 

박범계 대변인은 이어 "5·24 조치는 남북교류협력과 관련된 인적·물적 교류를 잠정적으로 중단한 대북조치로서 대화에 걸림돌 역할을 했다"며 "이제 우리도 일도양단식 조치 해제는 아니더라도 해제할 수 있다는 전향적 신호를 북한에 줘야 한다"고 우리 당국자들의 유연한 자세를 주문했다.

 

아울러 "남북간 소통·협력을 기조로 한 박근혜 대통령표 드레스덴 구상의 실현을 위해서도 5·24 조치를 해제하는 방향으로 가닥을 잡아야한다"며 "오랜만에 남북대화의 전기가 무르익고 있다. 북한 권력핵심 인사의 방문과 전향적 메시지가 나온 만큼 우리 또한 그에 상응하는 태도를 보여줘야 한다"고 주문했다.

 

북한 황병서 인민군 총정치국장, 최룡해 국가체육지도위원장 겸 노동당 비서, 김양건 대남담당 비서 등 북측 대표단과 여야 대표 등 국회의원들은 인천아시안게임 폐막식이 열린 4일 주경기장 4층 접견실에서 약 10분 정도 환한 웃음을 띠며 면담했다. 만난 시간이 워낙 짧아서 심도 깊은 대화는 나누지 못했지만 남북한 거물들 간의 만남 자체에 큰 의미를 두며 서로 잘해 보자는 분위기가 조성됐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 자리에서 북측 대표단과 여야 지도부는 체육 분야에 이어 문화예술교류 등 다양한 분야에서의 교류할 필요가 있다고 이구동성으로 같은 마음을 확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황병서 최룡해 김양건 등 북한 실세 3인방의 남한 방문에 국민들은 “또 미사일 쏠 텐데 속지 말라” 등으로 북한측을 비난하는 사람도 의견도 적지 않지만 “어쨌든 화해 분위기가 조성된 것은 반길 일입니다. 우선은 흉금을 터놓고 대화를 나눈다는 것 자체는 남북 간에 행여나 일어날지도 모르는 크고 작은 사고를 막는 데 도움이 될 것입니다.”라며 긍정적인 반응을 나타내는 글도 다수 눈에 띄었다. 김대광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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