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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현 경찰조사, 구부능선 넘었다

  • Editor. 업다운뉴스
  • 입력 2014.10.06 08: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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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현 경찰조사, 누구 말이 과연 맞는 걸까?

본론보다 변죽이 더 요란하게 들리는 형국이다. 세월호 유가족의 술자리에 참석했다가 된통 홍역을 치르고 있는 새정치민주연합 김현 의원이 ‘대리기사를 때렸다’라는 대리기사 측의 주장에서 이제는 ‘대리기사를 때리는 현장에 있었다’로 흐름이 바뀌더니 마침내 ‘나는 폭행을 목격하지 못했다’라는 경찰 조사 결과로 이어지고 있다. 누구 말이 맞든지 유가족과 술을 마시며 기사 폭행에 연루된 김현 의원은 할 말이 없게 됐다. 김현 경찰조사 결과, 상황은 한 가지인데 누군가는 거짓말을 하고 있다는 것은 분명해졌다.

 

세월호 유가족의 대리기사 폭행 사건에 연루돼 피의자 신분으로 3일 경찰에 출석한 김현 의원이 조사를 마치고 귀가했다.

 

서울 영등포경찰서는 이날 오전 10시부터 오후 8시께까지 10시간 동안 김 의원을 상대로 강도 높은 김현 경찰조사를 진행했다.

 

경찰은 김 의원과 폭행 사건의 피해자인 대리운전 기사 이모(52)씨 간 대질조사까지 진행하는 등 김 의원의 혐의점을 입증하는 데 주력했다. 하지만 김 의원이 관련 혐의를 모두 부인해 경찰은 목격자와 피해자 진술, CCTV 영상 등 증거자료를 종합해 김 의원의 혐의 유무를 결정할 것으로 보인다.

 

경찰 조사에 앞서 김 의원은 이날 오전 경찰에 출석해 "(대리기사님께)사과드립니다. 성실히 조사에 임하겠습니다"라고 짧게 입장을 밝혔다. 이날 조사에서 김 의원은 '폭행 사건 현장에 없었다'는 입장을 재확인했다.

 

경찰은 김현 의원의 진술이 법원의 영장 기각으로 불구속 상태에서 수사를 받는 김병권 전 세월호 참사 가족대책위 위원장 등 유가족 3명의 진술과 일치한다고 밝혔다.

 

대리운전사 이씨 와의 대질조사에서도 양측은 분명한 입장 차이를 확인했다. 김현 의원이 "사건 현장을 전혀 목격하지 못했다"는 진술을 되풀이하는 동안 대리운전 기사 이씨는 "김형기 전 세월호 참사 가족대책위 수석부위원장으로부터 폭행을 당할 당시 김 의원이 바로 앞에 있었다"고 주장했다.

 

대리기사 이 씨는 대질조사를 위해 출석한 지 4시간여만에 경찰서를 빠져나갔다.

한편 김현 의원은 경찰조사를 마치고 나온 뒤 "사실대로 성심성의껏 최선을 다해 진술했다"고 밝혔다. '폭행 현장에 있었느냐'는 질문에는 "대리운전 기사와의 폭행장면은 목격하지 못했다"고 답한 뒤 "다시 한 번 죄송하다고 말했다"며 황급히 발걸음을 옮겼다.

 

김현 의원은 그러나 안전행정위원회 소속 의원으로서 제기된 상임위 부적절성 및 출당 논란에 관한 질문에는 함구했다.

경찰은 1,2일 내에 이번 폭행 사건에 대한 수사 결과를 종합적으로 발표할 예정이다.

 

한편 김현 경찰조사를 두고 누리꾼들은 보수와 진보 등 성향에 따라 맹목적으로 김현 의원을 비난하는 측이 있는가 하면 대리기사의 행동도 미심쩍은 구석이 많다며 김현 의원을 두둔하는 편으로 나뉘고 있다. 김대광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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