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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룡해 임수경, 스물다섯 해만의 조우

  • Editor. 업다운뉴스
  • 입력 2014.10.06 23: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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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룡해 임수경이 다시 만났다. 남과 북은 둘로 쪼개져 분단국가로 남은 지 어언 반세기가 훌쩍 넘었지만 부분적으로 남북한 인사들은 이런 저런 계기로 만남을 이어가고 있다. 아시안게임에 참석한 선수들도 그렇고 최룡해 임수경 두 인사들의 상봉도 그렇다. 이념과 사상을 뛰어넘어 청년 시절의 남북 대표로 만났던 사람들이 스물다섯 해 만에 서로의 주름살을 확인하며 만났으니 나름 감회는 있었지 않았을까 추측된다.

 

 

 

 

 

최룡해 임수경은 1989년 평양 세계청년학생축전 당시 전국대학생대표자협의회(전대협) 대표와 북한 사회주의노동청년동맹(사로청) 위원장 자격으로 만났다. 그러다가 이번 대회 폐막식 날 주경기장 건물 사무실에서 진행된 북한측 인사들과 우리측 여야 의원들의 만남에 임수경 새정치민주연합 의원이 자연스럽게 함께 가서 최룡해와 황병서, 김양건 등과 잠시 얘기를 나눈 것.

한편 황병서·최룡해·김양건 등 핵심 실세로 꾸려진 북한 대표단은 4일 여야 대표 등과 만나 남북 문화예술 분야에서의 교류가 필요하다는 데 적극 공감했다.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와 새정치민주연합 문희상 비상대책위원장 등 여야 의원 10여명은 이날 오후 7시5분께부터 10여분 간 인천아시안게임 폐회식장인 인천아시아드주경기장에서 황병서 인민군 총정치국장 등 북한 대표단과 이야기를 나눴다. 이때 임수경 의원도 함께해 최룡해 임수경의 오랜 만남이 이뤄졌다.

이날 만남에서 남북 인사들은 문화예술 교류 확산의 필요성을 공감하고 남북 예술단 교류를 연내에 실시하기로 입을 모았다.

황 총정치국장과 최룡해 노동당 비서는 "북측 선수들을 응원해준 국민들에게 감사히 생각한다. 남북이 앞으로 체육 교류처럼 많은 교류를 하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어 새정치연합 원혜영 의원이 "체육 교류 외에 문화 교류도 중요하고 이산가족 상봉 문제도 적극적으로 협력하자"고 이야기했고 유기홍 수석대변인은 "국민들이 직접 보고 느낄 수 있는 예술단 교류를 연내에 실시하자"고 구체적으로 제안했다.

이에 최 비서는 "굉장히 좋은 제안"이라고 즉각 답하며 연내 남북 예술단 교류에 적극 공감을 표했다.

이날 면담은 10여분 남짓 이어지며 화기애애한 분위기가 계속된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5·24 조치 해제나 김정은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의 대남메시지 등 민감한 문제에 대한 언급은 없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최룡해 임수경 의원의 만남은 이후에 이뤄졌다. 임수경 의원은 10여분 간의 면담이 끝나고 북측 인사들과 별도로 인사를 나눴다.

이날 면담에는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와 김영우·김학용·홍일표 의원, 새정치민주연합 문희상 비대위원장과 설훈·원혜영·유기홍·윤관석·임수경 의원, 정의당 심상정 원내대표 등이 참석했다.

최룡해 임수경이 오랜만에 만났다는 소식에 누리꾼들은 여지없이 보수와 진보로 나눠 입씨름을 하는 분위기다. 특히 맹목적으로 욕설에 가까운 비방을 하는 누리꾼들도 있어 눈살을 찌푸리게 했다. 박건학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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