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단영역

본문영역

'며느리도 모르는' 북한 김정은 나이, 왜일까?

  • Editor. 업다운뉴스
  • 입력 2014.10.10 00:29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며느리도 모르는' 북한 김정은의 진짜 나이는 몇살일까? 우리 정보 당국조차 섣불리 정확한 수치를 말하지 않을 만큼 그의 나이가 베일에 가려진 이유는 뭘까?

건강 악화설을 계기로 북한 김정은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의 진짜 나이에 대한 궁금증이 증폭되고 있다. 국내 신문들은 저마다 김정은의 나이를 다르게 적고 있어 보는 이들을 헷갈리게 하고 있다. 언론들이 저마다 다르게 보도한다는 것은 곧 김정은의 정확한 나이가 우리 정보당국의 안테나에 잡혀 있지 않다는 의미와 상통한다.

북한 관련 정보가 대개 그렇듯, 그 정확성을 확신할 수 있는 것은 많지 않다. 그러다 보니 추측이 판을 치게 마련이다. 북한 전문가를 자처하는 사람들도 북한 매체 보도를 토대로 행간을 읽어내는데 급급할 뿐 정확한 자료를 토대로 내부 소식을 전하는 것은 아니다. 북한이 워낙 폐쇄된 사회인 탓이다.

물론 휴민트, 즉 인적 정보망을 통해 북한 내부 정황을 파악하는 경우도 적지 않다. 그러나 이 역시 “카더라.”의 범주를 넘지 못한다는 점에서 보면 정보라기보다 정리되지 않은 정보 자료, 즉 첩보 수준에 머무는 경우가 많다.

북한 관련 정보가 얼마나 불확실할 수 있는지를 보여주는 단적인 예가 북한 김정은의 나이다. 현재 국내에 알려지기로, 김정은의 생년은 1982~1984 사이다. 다만 생월과 생일은 1월 8일로 의견접근이 이뤄진 상태다.

김정은의 나이를 더욱 헷갈리게 하는 것이 바로 조작설이다. 북한 당국이 김정은에게 역사성과 신비성을 덧칠해 권력의 3대 세습을 정당화하기 위해 그의 나이를 실제와 다르게 만들었다는게 조작설의 개요다.

다시 말하면, 실제와 다르게 1982년을 김정은의 생년으로 공식화했다는 이야기다. 북한 김정은은 1982년생이 됨으로 인해 김일성 출생 100주년이 되던 2012년에 끝수가 딱 떨어지는 30세가 됐다. 이를 토대로 북한 당국은 김정은이 북한 권부 후계자로서의 운명을 지니고 태어났다는 선전을 펼칠 수 있게 됐다는 것이다. 실제로 김정은은 2012년 4월 북한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 자리에 올랐다.

북한 정보에 대한 부정확성은 김정은의 이름을 둘러싼 혼란에서도 확인된 바 있다. 불과 5년 전까지만 해도 김정은은 국내 언론에 ‘김정운’으로 일제히 보도됐었다. 그의 이름 끝자에 대한 영문 표기가 ‘Un’으로 돼 있었던데서 비롯된 혼란이었다. 당시 국내 언론들의 한자 표기는 金正雲이었다. 그러나 지금은 일제히 金正恩으로 적고 있다. 국내 언론들이 대부분 한글을 쓰지만 괄호속에 한자를 표기할 때 그렇다는 얘기다.

김정은의 정확한 이름이 알려진 때는 그가 김정일 후계자로 결정된 뒤였다. 북한 조선중앙통신의 보도를 통해서였다.

북한 김정은을 둘러싼 혼선은 그가 스위스 유학 시절 어느 학교를 다녔는지에 대해서도 한동안 이어졌다. 일각에서는 베른 공립학교를 다닌다고 주장한 반면, 다른 일각에서는 북한 최고 지도자의 아들이 학비가 싼 공립학교를 다닐리 없다는 주장을 펼치기도 했다.

어째 됐든 김정은은 2002년 김일성종합대학(김대)에 들어가 군사학을 공부했고, 2010년 인민군 대장에 임명되는 등 어린 나이 때부터 북한 최고 권좌를 향한 행보를 이어갔다. 1982년생이란 전제에서 따져보면 20살에 김대에 들어갔고, 28살에 대장에 임명됐으며 30살에 북한 국방위 제1위원장이 됐다는 의미다.

 

저작권자 © 업다운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개의 댓글

0 / 400
댓글 정렬
BEST댓글
BEST 댓글 답글과 추천수를 합산하여 자동으로 노출됩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수정
댓글 수정은 작성 후 1분내에만 가능합니다.
/ 400

내 댓글 모음

하단영역

© 2024 업다운뉴스. All rights reserved. ND소프트